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3호선 공동운영자인 코레일이 지하철 운행횟수를 20% 줄인 데 대해 또 다른 공동운영자인 서울메트로가 자사 운영 구간에서 차량을 일부 증편해 전체적으로 15% 감축 운행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9개 노선 중 5∼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9호선은 메트로 9호선이, 2호선은 서울메트로가, 1·3·4호선은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1,3,4호선은 이번 철도노조 파업으로 코레일의 사정에 따라 추가 감축 운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 된다.
게다가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오는 18일부터 철도노조와 공동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메트로의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도 파업 여부도 현재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울 지하철 운행 횟수가 잇따라 줄어들면서 시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일단 서울메트로의 파업 시작일부터 7일째까지는 필수유지업무와 대체인력 근무자로 열차를 정상운행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8일째부터는 정상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일단 서울메트로가 파업에 들어가면 시 직원 440명과 경찰 924명을 투입해 정상운행을 돕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서울메트로 파업 8일째부터는 평시 대비 90% 수준 운행을 목표로 세우고, 심야 운행 시간을 오전 1시에서 자정으로 1시간 앞당겨 운행횟수를 2423회에서 200회가량 줄일 계획이다.
시는 파업이 15일 이상 계속되면 열차 운행이 평시보다 70%까지 감축돼 전체 운행횟수가 1000회 단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구로∼청량리역, 신림∼삼성역, 영등포구청∼시청역, 구파발∼종로3가역, 수서∼압구정역, 당고개∼동대문역, 사당∼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7개 노선에 자치구 전세버스를 173대 투입해 오전 6∼10시와 오후 4∼8시 운행할 계획이다.
또 예비 차량을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을 늘리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택시 1만5000대를 추가 운영하고 자치구별로 교회, 학원 승합차에 대해 유·무상 운행을 허가하고 승용차 요일제도 풀어 수송력을 늘릴 예정이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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