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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황상훈, 양성애자 커밍아웃 “두 달째 교제중인 남자친구 있다”

작곡가 황상훈, 양성애자 커밍아웃 “두 달째 교제중인 남자친구 있다”

등록 2014.01.08 17:02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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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훈 양성애자 커밍아웃. 사진=황성훈 페이스북황성훈 양성애자 커밍아웃. 사진=황성훈 페이스북


작곡가 황상훈이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황성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연말부터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았던 만큼 내가 취해야할 태도가 무엇인지 고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상훈은 “내가 작사, 작곡, 기부, 봉사활동도 하지만, 솔직한 마음을 내려놓고 싶었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 성향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성향을 고민과 갈등했던 시기는 고등학교 때다”고 밝히며 “군 제대 후 양성애자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고등학교 때 친구 4명을 제외하면 부모님을 포함해 아무도 몰랐던 사실이”고 답했다.

황상훈은 “몇 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몰랐던 사실이기에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받게 될 상처나 비난보다 진솔함이 더 중요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기다릴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상훈은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다”며 “그 사람은 남자다. 교제한지 두 달 정도 됐다”고 조심스럽게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황상훈은 앞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방송인 홍석천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전에 커밍아웃을 하시고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지금은 그 시련들을 다 이겨내시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성소수자들이 인정받기 힘든 현실 속에서 홍석천 형님의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상훈 커밍아웃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상훈, 양성애자 커밍아웃 큰 결심 하셨네요” “황상훈 커밍아웃 대박” “황성훈씨 힘내시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름다운 청년으로 활동 중인 황상훈은 지난해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위한 추모곡을 만들었으며 현재 경찰서, 소년원과 교도소를 다니며 강연을 펼치고 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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