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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까지 해킹당하는 시대···

가전제품까지 해킹당하는 시대···

등록 2014.02.17 14:55

수정 2014.02.17 16:17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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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스마트폰 이어 가전제품도 해킹가능해져···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75만건 ‘스팸’메일 TV·냉장고로

인류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바꿔 줄 사물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바로 보안 문제다.

미국 보안서비스 업체 프루프포인트는 올해 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 세계에서 75만건의 ‘피싱’과 ‘스팸’메일이 TV와 냉장고 등을 통해 발송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해커들은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공격했으나 이젠 가전제품으로까지 그 영향력이 확장된 셈이다. 가전제품이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해킹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전제품은 생활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어 PC에 비해 훨씬 이용 빈도가 높지만 보안은 취약하다. 해킹에 이용된 스마트 가전기기들은 인터넷상에서 암호가 풀려 있거나 비밀번호가 초기값인 채 노출돼 있는 등 보안 조치가 허술해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

최근 사물인터넷 환경을 노린 감시카메라 훔쳐보기 사건 등 사생활 침해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시만텍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에서는 감시카메라·유아모니터를 만드는 업체가 연방통상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이 회사는 제품 출시 당시 보안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했지만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터넷 주소만 알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영상과 음성을 도?감청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월 미국의 한 블로거가 이 점을 폭로한 후 총 700개가 넘는 카메라에서 전송된 실시간 영상 링크가 인터넷을 통해 유포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유출된 영상에는 수백명이 넘는 시민들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두고 인터넷 보안 해결이 시급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와 네트워크 관리 업체들이 보안에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게 현재까지는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관련된 제품의 보안문제는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사물인터넷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도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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