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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日 증시 비교하니, 한국이 조금 낫네

올해 韓日 증시 비교하니, 한국이 조금 낫네

등록 2014.02.20 15:56

수정 2014.02.20 17:15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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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증시 연초 이후 동반 하락
美 테이퍼링 실시로 투자심리↓
지난해 랠리보였던 일본 조정 심해
업종 대표주 7개 중 日은 모두 하락
IT·증권·유통은 국내 하락폭이 더 커
전문가 “향후 전망은 일본증시가 더 밝아”

올해 韓日 증시 비교하니, 한국이 조금 낫네 기사의 사진


연초 들어 한국과 일본증시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 업종 대표주들의 성적이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 2011.34포인트에서 이날 기준 1930.57포인트로 내려 약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 지수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말 1만6291.31을 기록했던 닛케이지수는 전날 1만4766.53으로 떨어져 두달새 11.3% 급락했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50%나 상승한 바 있어 단기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대내외 환경에 지지부진한 증시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업종 대표주들의 성적은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의 업종별 대표주를 분석해 본 결과 한국은 2종목이 올랐지만 일본은 단 하나의 종목도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주들의 주가 흐름에 가장 큰 차이는 보인 업종은 유틸리티 업종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6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지난해 말 3만4750원에서 전날 현재 3만7450원으로 오르며 7.7%나 증가했다.

반면 일본의 대표적인 유틸리티 종목인 도쿄 전기는 같은 기간 517엔에서 466엔으로 급락하며 9.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도 국내 기업이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반도체 업종의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5.4% 상승했다. 반면 일본의 도시바는 전날 기준 442엔을 기록하며 연말과 보합세를 보였다.

자동차, 철강의 대표주들은 두 국가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종목의 낙폭이 다소 적었다.

현대차는 이 기간 4.6% 내리는데 그쳤지만 일본의 도요타는 같은 기간 7.9%나 떨어졌다. 포스코(10%)의 하락률도 니폰 철강(13%) 보다는 적었다.

IT와 증권, 유통에서는 한국의 종목들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빛나가며 올해 들어 약 5.9%나 떨어졌지만 소니의 주가는 4.2% 하락하는데 그쳤다.

또한 삼성증권은 13%, 롯데쇼핑은 22.1%나 급락했지만 노무라증권과 이온은 각각 12.3%, 10.9% 하락해 낙폭이 적었다.

지금까지는 국내 증시가 다소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 증시를 앞지르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본의 기업이익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점쳐지는 반면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은 더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다시 떨어지고 있는 엔화 가격도 국내 증시의 발목을 또 다시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일본 증시가 전세계 증시 중 가장 많이 하락했지만 상승 반전할 가능성은 있다”며 “일본 공적연금의 주식 비중 확대, 소액투자비과세제도에 따른 증시 자금 유입, 엔화 약세 심화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서명찬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 지표가 부진했고 일본 은행은 추가부양책을 발표 하는 등 국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지수는 지난 2012년 이후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 투자심리도 좋지 않은 상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박스권이 지속되고 있지만 저점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형 우량주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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