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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④

[안전이 경쟁력이다]SK건설④

등록 2014.06.24 09:41

수정 2014.06.25 09:15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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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안전관리 시스템·감성 안전문화 도입국내외 건설현장서 무재해 기록 달성 쾌거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아 ‘안전’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부조직 개편은 물론, 전 국민이 안전한 국가를 열망하고 있다. 사고 예방 시스템 재정비 등 국내 기업들 역시 최우선 경영과제로 안전을 꼽고 있다. 본지에서는 안전관리 의식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이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과 활동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도 파두르 원유비축기지 건설공사 현장에서 SK건설 임직원들이 무재해 1000만 인시를 기념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제공도 파두르 원유비축기지 건설공사 현장에서 SK건설 임직원들이 무재해 1000만 인시를 기념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은 현장에 최첨단 안전장비를 투입하고, 자율안전관리(Self Safety) 시스템을 도입해 감성 안전문화 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아파트 건설현장에는 최첨단 안전장비인 멀티콥터를 투입한다. 안전 담당자가 무선으로 조종하는 이 장치는 현장 구석구석의 입체적 안전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수집이 가능하다.

특히 웹카메라가 실시간 녹화한 동영상, 무인 호이스트(사람 및 화물을 들어 올리는 기계장치) 블랙박스의 안전정보를 수집·분석해 현장 위험요소를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자율안전관리 시스템의 하나로 현장마다 설치한 HSE(보건·안전·환경) 통합센터는 이 회사의 안전관리의 핵심이다.

이 센터에서는 기계적인 안전관리의 한계를 탈피해 현장 임직원 스스로 안전의식 개혁에 나서도록 유도한다. 현장 직원들에게 원칙준수, 상호배려, 솔선수범 등 16가지 항목을 정해 자율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현장 내 표지판과 펜스 등의 게시글은 ‘감성문구’로 작성하는 한편, 근로자끼리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존댓말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안전모 이름표 부착, 사고 유발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안전성향검사 도입, 안전 불량 근로자 옐로우 카드제 도입 등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윤 영통 SK뷰 현장소장은 “안전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시설점검 위주의 형식적인 안전관리 때문”이라며 “최첨단 안전관리 장비를 도입하고 감성 안전환경 구축과 임직원 안전의식 개혁을 통해 무재해 준공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건설현장 무재해 기록 달성=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고속국도 제30호선 상주~영덕간 17공구 건설현장에 대해 ‘무재해 3배 달성’ 인증을 받았다.

인시는 현장에 투입된 인력과 근무시간을 곱한 것으로 SK건설은 공사착공 32개월 만에 무재해 85만5000인시(人時)를 기록, 무재해 3배수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이 현장은 터널과 교량으로만 구성된 난공사 구간이어서 무재해 기록의 의미가 남다르다.

SK건설은 해외 현장에서도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올해 초 인도 파두르(Padur) 원유비축기지 건설공사 현장에서 1000만 인시를 돌파하며 국내 건설사가 국가차원의 무재해 인시 기록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인도에서 진기록을 달성한 것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인도 국영석유비축공사(ISPRL)가 발주한 인도 내 6개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 중 무재해 기록을 달성한 현장은 SK건설의 파두르 프로젝트가 유일하다. 이 기록은 1000명의 임직원이 매일 10시간씩 1000일 동안 무재해를 달성해야 얻을 수 있다.

하루 최대 1100명의 근로자가 투입되고 차량과 장비만 약 100여대가 동시에 가동되는 대규모 현장으로 고도의 안전 관리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게 SK건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곳은 터널 내 발파작업으로 화약류에 상시 노출돼 있고 고위험 공사종류로 차별화된 안전관리가 필요한 지하 파이프 수직설치 작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인시기록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진무 SK건설 현장소장은 “화약 총 사용량이 1800톤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재해 1000만 인시 달성은 사례를 찾기 힘든 대기록이다”면서 “앞으로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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