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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문 두드리는 IT기업

금융시장 문 두드리는 IT기업

등록 2014.08.01 13:39

수정 2014.08.01 13:41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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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3분기 중에 최대 50만 원까지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 지갑 ‘뱅크 월렛 카카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는 3분기 중에 최대 50만 원까지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 지갑 ‘뱅크 월렛 카카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카카오 제공


국내외 거대 IT기업들이 금융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인 카카오가 오는 9월 카카오 뱅크를 출시할 예정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3분기 중에 최대 50만 원까지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 지갑 ‘뱅크 월렛 카카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9개 카드사와 손을 잡아 신용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 간편 결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로 금융서비스에 발을 들여놨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다수의 기업이 금융사업자로 허가를 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 지난 2013년 8월 6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지인과 현금 쿠폰을 주고받는 은행 서비스와 신용카드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금융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민영은행 설립을 허가받아 금융업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도 ‘알리페이’를 통해 금융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에서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정보를 통해 송금과 결제, 대출, 펀드 가입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유럽에서 친구끼리 전자화폐를 주고받는 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내에서 곧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거대 IT기업들이 금융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한 번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용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수수료 등을 통한 새로운 수입이 생기는 것이다. 여기에 이미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IT기업의 강점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도 커 IT기업들이 금융서비스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서비스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 특히 카카오는 게임, 음악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에서 금융서비스를 추가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보안 등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국내에서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만큼 보안 문제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안성 측면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객관적인 검증을 받고 있는 중이다”며 “IT기업이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당연한 것이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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