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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도 ‘세계新 듀오’ 엄윤철-김은국 인터뷰 눈길

[인천아시안게임]北 역도 ‘세계新 듀오’ 엄윤철-김은국 인터뷰 눈길

등록 2014.09.23 16:28

수정 2014.09.23 16:5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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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역도 56㎏급과 62㎏에서 우승을 차지한 엄윤철(왼쪽)과 김은국(가운데)이 23일 오전 인천 송도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신기록 수립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역도 56㎏급과 62㎏에서 우승을 차지한 엄윤철(왼쪽)과 김은국(가운데)이 23일 오전 인천 송도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신기록 수립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역도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북한의 엄윤철과 김은국이 취재진 앞에서 당찬 어조로 인터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남자 역도 56㎏급 우승자 엄윤철과 62㎏급 우승자 김은국은 23일 오전 인천 송도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 2층 비추온 컨퍼런스룸에서 세계신기록 수립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승과 신기록 수립 소감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띈 이는 엄윤철이었다. 엄윤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역도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오히려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당차게 반문했다.

취재진의 대답이 없자 엄윤철은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달걀로 바위를 깰 순 없지만 달걀에 사상(주체사상)을 넣으면 바위를 깰 수 있다고 하셨다”며 우승 비결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주체사상으로 돌렸다.

이어 “우리는 그 사상 덕분에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공화국기(북한에서 ‘인공기’를 나타내는 공식 명칭)를 휘날리고 애국가(‘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으로 시작되는 북한 국가)를 울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엄윤철은 “한국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실천적인 행동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10년째 역도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은국은 허리 통증을 이기고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을 거머쥔 주인공. 그 역시 우승의 비결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돌렸다.

김은국은 “아시안게임 준비 기간 중 허리 때문에 고통을 많이 겪었는데 김정은 최고사령관께서 많은 사랑과 배려를 안겨주고 허리 치료를 위해서도 신경 써 주셨다”며 “그렇게 때문에 오늘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펼쳐진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의 시설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김은국은 “경기장이 국제적인 수준에 맞춰 지어진 것 같다”며 “이곳(인천)에서 생활하는 것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경기는 이제 끝났지만 아직 동료들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함께 긴장하면서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도록 응원도 하고 함께 운동하며 도와주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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