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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태국戰 15-0 5회 콜드게임 승

[인천아시안게임]야구 대표팀, 태국戰 15-0 5회 콜드게임 승

등록 2014.09.22 20:32

수정 2014.09.22 20:39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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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A조 조별예선 대한민국 대 태국의 경기가 22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태국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마운드에 모여 관중들에게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A조 조별예선 대한민국 대 태국의 경기가 22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태국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마운드에 모여 관중들에게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

아시안게임 통산 네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첫 경기를 산뜻한 승리로 장식했다.

야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A조 조별예선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우리 대표팀은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날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경기 감각 유지와 컨디션 조절의 성격이 짙었다. 김광현은 이날 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은 첫 이닝부터 타자 일순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민병헌(두산)과 손아섭(롯데)이 좌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김현수(두산)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득점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박병호와 강정호(이상 넥센)이 각각 삼진과 3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우리 대표팀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번타자 나성범(NC)이 1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태국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먼저 1루를 밟았다. 이후 태국 선발투수 시하맛 위사루트가 난조를 보였다.

시하맛은 김민성(넥센)과 강민호(롯데), 오재원과 민병헌(이상 두산)에게 잇달아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한꺼번에 4점을 내줬다.

이어 나온 손아섭이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안타를 터뜨리면서 점수차는 7-0까지 벌어졌다. 계속된 2아웃 만루 찬스에서는 박병호가 친 땅볼을 태국 3루수 클락 알렉산더가 흘리면서 1점을 더 뽑았다.

2회에 득점하지 못한 우리 대표팀은 3회와 4회 두 이닝에 걸쳐 7점을 뽑았다. 3회말 공격에서는 연속 안타가 터졌다. 선두 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2루수 오른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와 강정호, 나성범이 3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12점으로 더 벌렸다.

4회말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 민병헌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우익선상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박병호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우리 대표팀은 나성범의 2루타로 15점째를 득점하면서 5회 콜드게임 성립 기준을 충족시켰다.

마운드도 굳건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광현에 이어 유원상(LG)과 이태양(한화), 이재학(NC)에게 각각 1이닝씩을 맡겼다. 유원상은 이날 등판한 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태국 타자들에게 안타(2개)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류 감독은 강민호 대신 이재원(SK)을 포수로 기용하고 김상수(삼성)와 나지완(KIA), 황재균(롯데)을 연이어 기용했다.

첫 경기를 산뜻한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한 우리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문학야구장에서 이번 대회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는 대만 팀과 맞선다. 국기(國技)가 야구로 알려진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정예 멤버를 파견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어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약체 홍콩을 상대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된다.

우리 대표팀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A조 1위 자리를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조별예선을 A조 1위로 통과할 경우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문학야구장에서 B조 2위 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문학야구장에는 1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대표팀의 첫 승을 응원했다.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9개구단의 유니폼과 막대풍선, 깃발을 챙기는 정성을 보였다.

더불어 국내 프로야구 경기 중에 울려퍼지던 응원가도 ‘대한민국 ○○○’의 형태로 개사돼 눈길을 끌었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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