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막판 이종호·장현수 연속 골···28년 만의 AG 결승 진출 청신호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준결승전 태국과의 경기에 나선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전 경기 시작부터 원톱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과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 이종호(전남) 등 공격수들을 앞세워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태국을 맞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태국은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전원 밀집 수비에 나서면서 한국 팀의 공격을 차단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세밀한 볼 컨트롤 능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중원과 문전에서 우리 대표팀에 여러 번 빈틈을 보였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9분에는 이종호가 문전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에 버금갈 만한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수차례에 걸쳐 골문 앞에서 찬스를 맞았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고대하던 첫 골은 전반 40분에 터졌다. 임창우(대전)가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 이종호는 이번 대회 2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2분 임창우가 돌파하던 과정에서 태국 수비수 나루바딘 웨라와트노돔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결국 모하메드 알자루니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은 대표팀 주장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전반 45분에 침착하게 차 넣어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장현수 역시 이번 대회 2호 골을 신고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우리 대표팀은 오는 10월 2일 문학경기장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측)과 금메달을 두고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된다.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의 결승 진출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섭씨 20도의 서늘한 날씨 속에도 3만여명의 관중이 문학경기장을 찾아 대한민국을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남쪽 관중석에 자리를 잡은 수백여명의 태국 응원단은 북과 탬버린 등을 치며 ‘Thailand(타일랜드, 태국의 영문 국호)’를 힘차게 외쳤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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