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보안’에 큰 만족감 표시···대회 운영 미흡 논란에는 “실수 있어도 이 정도면 정상”
알사바 회장은 4일 오후 인천 송도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폐막 기자회견에서 “2주간의 즐거운 축제가 끝나고 있다”며 “아름다운 도시 인천에서 펼쳐진 성공적인 이번 아시안게임을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5개국 참가국을 대표해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 김영수 조직위원장과 조직위원회 관계자, 유정복 시장과 인천시 관계자, 자원봉사자, 보안요원, 경찰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알사바 회장은 “이번 대회는 17개의 세계신기록과 34개의 아시아신기록이 나오면서 아시아 스포츠의 발전 증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선수들의 기량도 훌륭하게 진화했고 대회 준비 과정과 선수촌, 숙박, 미디어센터 등 여러 인프라의 수준도 훌륭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선수들의 성적 수준은 지난 광저우 대회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며 “아시아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며 다음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연대를 확인한 자리였다”며 “인도와 파키스탄의 하키 결승전, 남북 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양 팀 선수들은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고 모든 관중들도 응원을 펼쳐 가장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알사바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흡족했던 부분으로 보안 측면을 꼽았다. 그는 “이번 대회의 보안 수준에 대해 크게 만족한다”며 “조직위원회와 정부, 경찰, 보안요원, 대한체육회에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완벽하지 못했던 대회의 일부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부족함도 시인했다. 알사바 회장은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정상적인 일”이라며 “1만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경기에 뛰었지만 도핑으로 적발된 것은 10건 미만이며 대부분 심각한 도핑 약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만명의 아시아 손님들이 온 대규모 행사에서 일부 미숙한 점은 있게 마련인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이번에 매우 훌륭한 일을 했다”고 조직위원회를 옹호했다.
알사바 회장은 “아시안게임의 일부 문제점을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긍정적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유사해진 대회이고 이번 대회 시설은 올림픽 시설 만큼이나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록적인 부분에서 상당 부분 경신된 것은 이번 대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된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이 4년 뒤 자카르타에서 열릴 대회의 성공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중간에 논란이 됐던 인도 여자 복싱 선수의 판정 문제와 카타르 여자 농구 선수들의 히잡 착용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알사바 회장은 “이번 복싱 메달 거부 사태에 대해서는 인도 올림픽위원회와 소통하고 있고 이 문제를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복싱연맹, 아시아복싱연맹과 소통을 통해 대안을 논의한 뒤 OCA 차원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히잡은 종교적 요소가 아니라 문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경기 때 착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국제농구연맹에서 일부 경기에서는 히잡 착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는 등 긍정적 성과가 점차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일을 두고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웨이지종 OCA 명예종신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스포츠 최강 3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도전을 받게 됐다”며 “경기에 대한 이의 제기도 지난 대회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웨이지종 부회장은 “관중수가 늘었는데 일부에서는 관중이 적다고 말한다”며 “몇몇 종목의 인기가 낮아서 그런 것 같은데 이전 대회 개최도시와 이번 대회 개최도시의 인구수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저우시의 인구가 1400만명인데 비해 인천은 290만명 수준이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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