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화약 제조업체인 한국화약으로 출범했지만 끊임없는 인수합병(M&A)를 통해 석유화학, 금융, 호텔, 유통, 태양광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26일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등 4개사를 패키지 인수키로 결정함에 따라 한화그룹은 또한번 재도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M&A건은 1982년 이뤄진 한화케미칼(구 한양화학 및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다.
1981년 다우케미칼은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해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의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향후 석유화학 시장의 발전을 확신하고 인수를 단행했고 이에 따라 한화는 10대 그룹에 편입됐다.
한화그룹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는 한화생명(구 대한생명) 인수는 2002년 이뤄졌다. 한화생명은 매출, 수입보험료, 총자산 등에서 보험업계 2위에 올라 있다.
한화는 1985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구 정아그룹 명성콘도) 인수를 통해 레저 산업에 진출했다.
당시 리조트 업계 선두주자였던 정아그룹 명성콘도는 무리한 시설확장과 자산관리 부실 등으로 파산해 정리 절차를 개시하면서 한화그룹이 인수에 나섰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구 한양유통, 동양백화점) 1986년(갤러리아)과 2000년(타임월드)에 각각 인수됐다.
한화는 1986년 당시 중화학 분야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B2C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검토하던 중 ㈜한양이 부도로 M&A 시장에 나오자 인수를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가 2000년 인수한 동양백화점은 인수 전 3년간 적자 상태였으나 현재 갤러리아타임월드로 대전지역 1위 백화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관련 기업 인수로 연이어 진행됐다.
2012년 인수한 한화큐셀은 유럽 태양광 시장 1위였던 독일큐셀이 2012년 4월 파산에 이르자 인수에 나서게 됐다.
큐셀은 인수 당시 누적 영업적자는 4600억, 공장 가동률 20~30%에 불과할 정도로 부실한 상태였지만 2013년 기준으로 약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과 가동률 100%를 달성하면서 빠륵 회복됐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서 적극적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노력에 따른 결실로 기존 한화솔라원까지 감안하면 한화그룹은 글로벌 태양광 업계 3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성장사는 M&A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M&A를 통해 그룹이 성장했다”며 “그러한 와중에 인수로 인한 잡음도 거의 없을 정도로 인수 후 조직간 문화 통합도 원만하게 잘 이뤄냈고, 부실한 기업을 모두 정상화하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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