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신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중앙회와 조합의 빠른 정상화를 꼽았다. 중앙회와 조합이 윈-윈(WIN-WIN)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밸런스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택 신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 본사에서 취임 후 개혁방안에 대해 “조합의 생태계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회가 그동안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서로 윈-윈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정부와 대기업을 상대로 중소기업에 대한 시각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앙회와 조합의 정상화의 방안으로 박 신임 회장은 중앙회를 빨리 조합에 참여하는 조직으로 시스템을 개편하고 조합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책임부회장제도를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책임부회장제도는 부회장들이 소속 업종 사업부문에 대해 책임을 갖고 일을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으로 일주일에 절반 정도는 (중앙회에)나오셔서 자기 업종 최종 책임자로 생각하고 일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박 신임 회장은 설명했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적합업종의 필요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분명히 드러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재벌 일부를 압축적으로 성장시키면서도 중소기업의 이것만큼은 하지 말라는 게 있었는데 한 7~8년 전부터 자유시장 경제라는 이름으로 농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고유 업종까지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 박 신임 회장의 판단이다.
또 대기업 재벌들이 2세, 3세까지 대물림 되면서 모든 업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는데 이미 중소기업이 게임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반성장위원회 외에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기관이 필요하다고 박 신임 회장은 강조했다.
앞서 박 신임 회장은 동반위를 대체할 대통령 직속의 중소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및 중소기업 경쟁력 우위업종 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또한 단체수의계약제도를 보완한 단체인증우선구매제도 도입, 업종별 공동구매·물류회사 설립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 신임 회장은 “현재까지는 우리 정부도 40~50년전 개발경제 시대 공급 경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을 앞으로 정부와 대기업 상대로 많은 토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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