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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본격 상승장 온다

[포커스]주택시장 본격 상승장 온다

등록 2015.04.29 10:11

수정 2015.04.29 10:1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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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시장 강세 땐 선호도↑
최근 5년來 미분양 줄고 거래도 늘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아파트시장에서 중대형 평형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곧 주택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호황기가 시작되는 2002년 바로 직전에도 중대형물량이 먼저 반응을 보인 바 있어 중대형평형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호황기로 접어드는 시작점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거래량이 늘고, 미분양은 줄어들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온나라 부동산 포털 자료를 살펴보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각각 15만5603건, 17만2834건, 12만9137건, 12만8471건, 15만3547건이 거래됐다. 중대형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지난 2012년 거래량 하락세를 겪은 이후 지난해에는 거래량이 다시 늘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

중대형 미분양 역시 지속적으로 소진되고 있다. 온나라 부동산 포털 조사결과 2010년 12월 기준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5만4090가구가 매년 꾸준히 줄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에는 1만3395가구만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1순위 마감은 지난 2013년 38.3%에서 지난해 49.3%로 11%포인트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지난 21일가지 수도권 분양물량에서 중대형 2050가구의 58.1%에 해당하는 1192가구가 1순위에 마감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중대형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아 경기가 좋지 않으면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데 최근에는 중소형만큼 시장에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실제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 비교적 매수 선호도가 낮은 고가·대형 아파트 약세가 커진다. 또 반대로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 고가·대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주택 시장에서 중대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거래량이 늘고 미분양이 계속 줄고 있는 것은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중소형 위주였던 시장이 중대형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고 말했다.

또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잘 팔리는 중소형만을 고집하던 건설사들이 최근에는 중대형 물량을 포함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한 것으로 시장이 호황기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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