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 부진의 원인 및 전망’ 보고서
6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부진의 원인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경제 성장률과 우리나라 전체 수출 상관관계는 0.5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전(2001~2008년)에는 0.24에 불과했으나, 중국경제 성장률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수준(0.62)으로 강화된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경기상황에 비춰볼 때 올해 우리나라 대중 수출뿐만 아니라 전체 수출도 지난해보다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 1분기 우리나라는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대중 수출증가율은 8.2% 감소해 중국과 한국 전체 수출증가율을 하회했다.
이 같은 대중 수출 둔화 요인으로는 가공무역 중심의 구조적 취약성, 중국제품의 경쟁력 향상이 가세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7년부터 중국이 가공무역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은 높은 임가공 의존도가 지속돼 제3국 수요 변화에 취약할 수 없다”며 “중국진출 기업의 현지부품 조달도 증가해 현지법인 부품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품목이 일본, 대만과 높은 경합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대중 수출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중 무역구조 개선과 국내시장 육성을 통해 수출 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해외직접구매 등을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경제 특성을 고려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포함한 당국 간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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