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감표명, 남 확성기 방송 중단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했다. 남과북은 6개항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문의 핵심은 북측이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남측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새벽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회담에 가장 쟁점이었던 지뢰도발 사과에 대해서는 북한이 유감을 표시하면서 사실상 의도적인 소행을 인정한 셈이다.

김 안보실장은 “그동안 합의가 난항을 겪어 왔던 것은 우리측에서 지뢰도발과 일련에 사건에 대해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헀다”며 “이 때문에 협상이 대단히 길어졌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김 안보실장은 또 “도발 악순환을 끊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비정성작인 사태가 지속되는 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웠고 이런 과정에서 시간(합의)이 많이 걸린 것 같다”고 말헀다.

이번 회담은 리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