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일부터 6개월간의 안방극장에 옛향수와 따스한 가족애를 선사했던 ‘그래도 푸르른 날에’가 이번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에 제작진측은 마지막 촬영장 뒷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어수선)를 막바지 촬영 중인 KBS수원드라마센터. 6개월의 대장정이 끝나가는 시점이었지만 스탭이나 배우들 모두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주인공 영희 역의 송하윤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저희가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마음에 드는 결말일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서인호 역의 이해우는 “6개월간 서인호란 역할로 살아서 너무 행복했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고 다소 평이(?)한 소감을 밝혔다.
정은아 역의 정이연은 “처음에 시작할 땐 은아 역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과 스탭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잘 끝내게 된 것 같다. 악역이지만 은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극중 모습과 다른 사랑스런 미소를 보여주었다.
박동수 역할의 김민수는 “투입 되자마자 바로 촬영을 준비해야 해서 힘들었고, 사투리 연기도 어려웠다. 남은 일주일도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끝까지 본방사수를 당부하는 프로근성을 보여주었다.
애심 역의 윤해영은 “얄미운 역할을 여러 번 했는데 변화무쌍하고 파란만장한 여인의 삶을 연기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극중 역할 덕분에 질러보고 싶은 소리도 모두 질러보고 응어리진 부분도 다 풀었다. 힘드시겠지만 여러분도 항상 ‘그래도 푸르른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김명주 역의 박현숙은 “시원섭섭한데 그래도 섭섭한 마음이 더 크다. 1회부터 120회까지 열심히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무 사고 없이 잘 끝내게 되어 기쁜 마음도 있고 많이 허전하다”고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영희와 은아의 할머니 최민자 역의 오미연은 “영희나 은아 역할은 내가 젊었으면 다시 해보고 싶은 역할이다. 영희는 주인공이고 많이 나오니 해보고 싶고, 은아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해볼 수 있는 역할이라 부러운 역이다”고 연기에 대한 끝없는 갈증을 보여주었다.
안성댁 역의 정경순은 “대본을 보면서 많이 울고 웃었다. 6개월간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다. 나에게 굉장히 뜻 깊은 드라마이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애심의 남동생 정만수 역의 정희태는 “지난 오랜 기간 동안 악행을 일삼았는데 마지막에 개과천선해서 착해지고 예쁜 가정도 꾸리게 된다.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뜻 깊은 ‘그래도 푸르른 날에’였다”고 악역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는 오는 28일 129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후속작으로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조봉희가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에 입성해,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별이 되어 빛나리’가 31일 첫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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