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교사, 신입생 선발 과정 성적 조작 의혹 등 제기
27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26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에 나온 전모 교사는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학교 측이 기숙사 문제 때문에 남녀 합격자 비율을 안배할 필요가 있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2010년 개교에 맞춰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점수가 담긴 문서를 바꾸는 방식으로 일부 남학생에 유리하도록 했다는 것.
이어 전 교사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직원의 자녀가 학교폭력을 휘둘려 문제가 됐지만, 이를 학교 측이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전후 학교 내에서 해당 학생이 1년 동안 급우 4명 정도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당시 일부 교사가 교무 회의에서 왜 학폭위를 열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이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게 전 교사의 설명이다.
이러한 전 교사의 의혹 제기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당시 신입생 선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전 교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나고는 지난 2010년 3월,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한 학교법인인 하나학원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설립한 서울시 최초의 자립형 사립고로, 이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비롯 귀족학교 논란 등 갖가지 구설수에 올랐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서울시 의회가 지난 4월 진상규명 특위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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