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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가족극 ‘엄마’, 유쾌한 진화가 시작된다 (종합)

[NW 현장] 젊어진 가족극 ‘엄마’, 유쾌한 진화가 시작된다 (종합)

등록 2015.09.01 00:05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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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어진 가족극 ‘엄마’, 유쾌한 진화가 시작된다 (종합) 기사의 사진


'엄마'가 지상파 가족극의 진화를 보여줄까.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김석훈, 홍수현, 이태성, 이문식, 진희경, 이세창, 도희, 강한나 , 오경훈PD가 참석했다.

'엄마'는 오랜 세월 자식들에게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 윤정애가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다 내주고 빈 껍질만 남은 자신을 짐스럽게 여기는 자식들을 향해 펼치는 통쾌한 복수전을 담고 있는 드라마다.

'러브레터', '불새', '누나'를 연출한 오경훈 PD가 연출을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누나'를 집필한 김정수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엄마’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건강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작품에 대해 오경훈 PD는 “우리 이웃들의 사랑 이야기에 공감하며, 현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으려고 한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오경훈 PD는 “어제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니 부모 자식 간에 효도 계약서를 작성하는 내용이 나왔다. 10년 전에 비해 부모 자식 사이의 관계가 달라졌음을 느낀다. 이러한 이야기를 가족 간의 화두로 드라마에 던질 수 있겠다 싶던 찰나 ‘가족끼리 왜 이래’가 방송 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부 겹치더라도 전혀 다르게 풀 수 있고, 초심을 잃지 말자 싶어서 되돌아 봤다”라며 “접근법은 ‘가족끼리 왜 이래’와 많이 다를 것”이라며 “부모 자식 간의 복수극은 자연스레 작품의 중후반에 걸쳐서 조정과 화해로 끌고 나갈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오 PD는 “달라진 세태와 실버 세대를 둘러싼 어려 문제와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나이 들면서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 할 지와 수명 연장에서 오는 외로움의 문제, 젊은 세대가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비롯한 문제점을 골고루 짚어보고자 한다. 세대별 화두가 되는 이야기를 모았다”고 연출의 방향을 말했다.

 젊어진 가족극 ‘엄마’, 유쾌한 진화가 시작된다 (종합) 기사의 사진


김석훈 역시 기존의 가족극과 차별점에 대해 강조했다.

극 중 차화연의 첫째 아들 김영재 역으로 분하는 김석훈은 “기존 가족극에서 흔히 그려지는 장남 역할은 묵직하고 어깨에 가정의 짐을 짊어지는 역할이었다”라며 “‘엄마’에서 맡은 장남 역할은 기존 가족극에서의 모습과는 다르다. 서투르고 실수도 많아 망가진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이어 “연기를 하기에 앞서 대본을 보며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관심이 생긴다. 배역에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면 자신감 있게 다가가게 된다. 이번 역할은 기존 역할과는 다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겠다 싶어서 재밌게 촬영 중이다”고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석훈의 말처럼 기존 가족극과 차별화 하려는 장치는 곳곳에 마련되었다. 따뜻한 색감에 가족을 강조한 기존의 훈훈한 포스터와는 달리 ‘엄마’의 포스터는 유쾌 발랄한 분위기를 내세웠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오경훈 PD는 “주변 4,50대 남성들에게 엄마에 대해 물으니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많아서 칙칙하고 올드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포스터 문안도 상큼 발랄하게 잡았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신세대 감각에 맞췄다. 내용도 재밌고 달콤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캐스팅 과정에서도 코믹과 리얼한 연기가 가능한 배우들을 섭외하려고 했다. 그래서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엄마'가 동시대를 반영하고 젊은 세대를 고려한 젊고 발랄한 가족극을 만들 수 있을까. 가족극의 진화를 통해 '엄마'가 지상파의 진부한 주말 가족극의 공식을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엄마'는 '여자를 울려' 후속으로 오는 9월 5일 MBC에서 첫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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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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