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MC 김국진이 자신의 사이즈를 공개하며서 몸개그의 달인에 등극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남자다잉~ 못 먹어도 고!’ 특집으로 임창정-전진(신화)-자이언티-황치열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구라가 공식적으로 이혼 발표를 한 뒤 바로 진행됐고, 김구라는 자신의 이혼을 언급하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애를 썼다. 이에 김국진은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일이죠”라며 김구라를 응원하는 든든한 큰형님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평소 ‘라디오스타’ 멤버들에게 왜소하고 가녀린 몸 때문에 ‘44 사이즈’라고 놀림을 받던 김국진은 자신과 비슷한 체형의 자이언티를 보고 유독(?) 동질감을 느껴 웃음을 줬다. 자이언티는 “원래 그렇게 말랐었나요?”라는 규현의 질문에 “살이 좀 빠졌다”고 말했고, 이에 김국진은 “보통체격인데 뭘”이라며 게스트를 생각해주는 마음을 보여줬다.
김국진은 ‘라디오스타’에서 스타들을 향한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보다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생 김구라가 게스트들에게 독설을 하면 이를 저지해주고 풀어주는 등 인자한 미소를 짓거나, 부끄러워 말을 잘 못하는 게스트들을 톡톡 건드려 긴장을 없애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국진은 임재범의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신인 황치열에게 “노래 한 소절만 불러주실 수 있냐”고 관심을 유도했고, 작고 동그란 눈으로 황치열에게 집중을 하며 “노래를 그렇게 잘 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노래를 듣고 난 뒤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등 임창정-전진 두 선배 사이에 있는 황치열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또 김국진은 9월 초중반 새 앨범을 발표하는 임창정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창정은 새 노래 ‘또 다시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했고, “한 번 만 불러 달라고 해주시면 안 되요?”라며 자체 PR에 나섰다. 김국진은 ‘사랑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처음인 듯 찾아오니까’라는 가사에 미소를 지었고, “노래를 들으니 설렌다”고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용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김국진은 지 드래곤 발언으로 동생들의 공격대상이 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국진은 황치열이 구미의 빅뱅이었다는 말을 전하며 “그 중에서도 지 드래곤이었다”고 말했고, 이에 윤종신-김구라-규현은 강하게 반발하며 “아니 지 씨야? 왜 그렇게 읽어?”라고 했다. 이에 김국진은 “내가 김국진이나 김국진이나 똑같지”라고 버럭 하며 캐치 개그로 스튜디오의 공기를 더욱 즐겁게 바꿔놓았다.
특히 이날 김국진은 자이언티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댄스까지 보여줬다. 황치열 전진의 춤사위가 공개된 뒤 MC들은 자이언티에게 “춤을 한 번만 보여달라”고 말했고, 전진은 “느낌 있는 친구다”라며 더욱 부추겼다.
그러나 숫기 없는 자이언티는 자리에서 꾸물거렸고, 이에 김구라는 김국진을 향해 “형이 먼저 보여줘, 체형도 비슷한데. 이 형 44야 허리. 그런데도 하는 거야”라며 김국진을 놀려 웃음을 줬다. 이에 김국진은 맥을 짚는 듯한 댄스를 보여주며 온 몸을 들썩거리게 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