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비교 테스트 문항 이해력 63% 수준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OECD에서 시행한 국제 이해력 국제비교 테스트 문항을 통해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이해력 수준을 조사한 결과 정답률은 63.0%였다. 이는 OECD 테스트 국제 평균 65.8%보다 낮은 수치다.
금융회사 유형별 고객 간 이해력 차이도 컸다. 테스트를 5점 만점으로 구분 시 은행 고객의 평균점수는 3.9점 이었으나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고객의 평균 점수는 각각 2.4점, 2.6점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금융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애단계가 높아질수록 금융이해력 수준역시 저하되는 특징을 보였으며, 금융이해력이 낮을수록 가계부채와 부채상환 독촉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위 결과를 두고 “국내 소비자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국제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금융회사 유형별로 고객그룹의 이해력 수준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며 “생애단계별 금융설계 역시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행태적으로는 지식이 없으면서도 있다고 믿는 불안정한 소비자그룹이 존재하며 이들은 더 높은 금융사기위험, 파산위험 등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은 금융서비스 공급자 중심으로 구성된 금융교육협의회를 수요자중심체제로 전환해 수요맞춤형 교육의 추진주체가 되도록 해야 하며, 대통령직속 금융교육위원회 설치와 금융교육법 제정 등 금융교육의 인프라 확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울러생애단계별 구체적인 금융실생활 의사결정을 돕는 교육내용과 맞춤형 금융교육 제공 등 내용 및 방법론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사 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금융 전문 강사 인증제도 등을 통해 금융교육을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금융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대상을 연 300만명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생애주기·취약계층 별 맞춤형 교육 강화 ▲교육과정 개편 및 ’1사 1교‘ 등 학교교육 강화 ▲체험·흥미 중심의 교육 확대 ▲ 사인증제 등 공급역량 강화 및 전달체계 다양화 ▲대중매체와 캠페인을 활용한 교육·홍보 강화 등 금융교육 5대 핵심 과제를 선정해 맞춤형 평생금융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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