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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신생아 브로커 섬득, ‘마을’ 하고 싶은 얘기가 뭔가요

살인+신생아 브로커 섬득, ‘마을’ 하고 싶은 얘기가 뭔가요

등록 2015.10.29 09:19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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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문근영이 잔인할 만큼 안타까운 운명과 마주했다 /사진 =  '마을' 방송 캡처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문근영이 잔인할 만큼 안타까운 운명과 마주했다 /사진 = '마을' 방송 캡처


젊은 여자가 죽었다. 그리고 신생아 브로커가 산다.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 아치라라가 품은 비밀은 생각보다 무시무시하다.

이를 따라가는 문근영은 잔인한 운명과 마주해야 했고, 순진했던 순경 육성재는 점차 날카로운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이것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던진 떡밥을 회수할 주요한 키 포인트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는 한소윤(문근영 분)의 언니가 죽은 김혜진(장희진 분)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소윤이 혜진의 시체를 발견했던 바로 그 날,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23년 만에 언니와 재회를 했던 것.

“너랑 나랑 같이 TV에도 나왔잖아”라는 유령아기엄마의 말에 그녀가 출연한 방송을 확인하던 소윤은 혜진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발견했다.

점점 커져가는 의심에 그녀는 PD를 찾아가 원본 영상을 확인했고, “다들 유령아기엄마가 미친 여자라고 피할 때, 우리 엄마도 그리움에 미쳐 나를 찾고 있을 거다”라며 유령아기엄마를 보살핀 여성이 혜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언니일지도 모르기에 화면 속 혜진을 보며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린 소윤. 웬만해선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소윤이었기에 그녀의 눈물은 애처로움 그 자체였다.

충격적인 진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혜진의 엄마라던 영옥은 그녀의 친모가 아니었던 것. 친딸 김혜진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자,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영옥이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소정을 수양딸로 거둬들이며 모녀 사이처럼 지냈던 것이었다. 결국 살아만 있길 바랐던 언니 소정은 더는 소윤이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렸다.

하지만 혜진의 죽음을 풀어줄 실마리들도 발견됐다. 죽기 전 혜진이 어머니가 같은 여자 자매를 찾았다는 유전자 검사 결과지가 발견됐기 때문. 또한 소윤은 유령아기엄마를 촬영했던 PD의 제안으로 ‘1984년 당시 아치아라 지역에서 행해진 신생아 불법 입양에 관련된 일을 하셨거나 정보를 갖고 있는 분들은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자막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에 경순(우현주)은 이를 보자마자 강주희(장소연)를 찾아가 “뱅이 아지매를 찾고 있어”라고 전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잔인할 만큼 안타까운 운명을 마주하며 누구보다 힘이 들 소윤. 모든 걸 포기해도 뭐라 할 이는 없지만, 그녀는 마을에서 모진 천대를 받았을 김혜진 동생인 게 밝혀지면 힘들 것이라는 서기현(온주완 분)의 만류에도 끄떡없었다.

비록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언니라 해도 그녀의 모든 것을 안아줄 마음이 있었기 때문. 과연 소윤은 언니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속 시원히 풀어낼 수 있을까.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29일 어후 SBS 제8회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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