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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진심’ 통했다...두산 면세점 획득·동대문 발전 올인

박용만 ‘진심’ 통했다...두산 면세점 획득·동대문 발전 올인

등록 2015.11.14 21:42

수정 2015.11.15 17:28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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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동대문 상권 활성화 '두마리 토끼' 잡을 것...20년 만에 유통업 진출 면세점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진심이 20년만에 유통업 진출을 ‘시내 면세점’ 시작하게 됐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것. 이번 사업권은 호텔롯데,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 박용만 회장의 승부수가 적중한 것이다. 그동안 두산은 상황에 맞는 M&A 성공으로 정평이 나있다.

박 회장은 면세점 유치를 통해 동대문 지역이 명동에 이어 서울의 제2의 허브 관광지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했다.

두산은 지난 7월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도 참여를 검토했다. 내부적으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도전의 두산이 이번 기회를 넘겨줄리 없다. 더 많은 시장 조사 및 현재 면세점의 문제점과 다양화, 글로벌화, 지역 상권 살리기 등 다양한 부분을 점검하고 입찰에서 당당히 사업권을 따냈다.

박용만 회장의 뚝심이 일구어냈다. 두산의 면세점 진출이 쉬었던 것은 아니다. 업계의 우려했다. 하지만 두산은 자신있었다. 박 회장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하고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두산그룹도 100억원을 내놓는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지난달 26일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에 대해 “두산타워로 이사 온 이래 여러 차례 동대문 지역과 상권 활성화에 대해 얘기했었다”며 “시기적으로 봐서 지금 면세점 유치하고 연결이 돼 있어서 그렇게 해석(재단 설립이 면세점 유치를 위한 것이라는)하는 게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실제로 저도 인정한다.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다고는 말 못한다”고 진심으로 면세점 사업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동안 두산은 두타 쇼핑몰을 16년 동안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축적했고, 연간 70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두타를 성장시켰다.

두산 측은 한류의 중심지 동대문은 인프라, 외국인 선호도를 고려할 때 최적의 입지임을 강조해왔다.

두산은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인해 첫 해 매출을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5월경 새로운 시내면세점 개장으로 6~7개월 만에 달성할 수 있는 매출을 공격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대문 상권은 한류의 중심지로 일컷는다. 이미 서울 명동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쇼핑 지역으로 절반 가량인 350만명이 두산타워를 찾고 있다.

또한 이미 연간 71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두산의 면세점 성공은 긍정적이다. 두산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을 비롯한 26개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약을 맺기도 했다.

동대문 면세점으로 인해 앞으로 5년간 신규 관광객은 1300만명 이상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두산이 각 평가항목 별로 치밀하게 준비한 사업계획이 제대로 평가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심사위원들은 동대문의 입지적 조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이라는 두산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판단한다. 동대문 상권의 염원을 담아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 동대문 상권 부활을 돕고, 동대문을 서울 시내 대표적 관광 허브로 키워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면세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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