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9개월 만에 최대 하락···소매판매는 57개월 만에 최대 증가건설기성, 건축·토목공사 실적 줄어 전달보다 7.8% 급감
올해 10월 전산업 생산이 1.3%감소하면서 9개월 만에 최대치로 떨어졌다. 건설업과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진작정책으로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5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전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3%감소해 올해 1월 -1.9%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달 전산업 생산 증가는 2.5%를 기록해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5월(-0.6%)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다 10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부품 생산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생산이 2.8%감소했고, 화학제품(-4%)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2.1%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는 5.4% 늘었다. 제조업 생산자제품 출하는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이 줄어 전달보다 1.4% 낮아졌다. 내수출하와 수출출하도 전달보다 각각 1.3%, 1.6%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3.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5%), 금융·보험(-1%)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1.9%), 부동산·임대(2.1%) 등이 늘어 전달보다 소폭(0.2%) 상승했다.
생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비는 정부의 소비 진작정책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10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월(4%) 이후 5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통계청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정책이 영항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감소(-1.6%)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8.1%, 가전제품 등 내구재 7.7%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승용차 등 내구재가 19.3%, 의복 등 준내구재 6.5%, 차랑연료 등 비내구재가 3.2% 증가하면서 8.3%나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 증가했지만,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7.8% 감소했다. 올해 4월(-2.1%) 이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수주는 주택, 연구소, 관공서 등에서 늘어 지난해보다 27.5%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와 자동차 등에서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달보다 6%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01.1을 기록해 6월(99.5)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04.4로 나타났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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