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금리민감도 감소 추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우리 나라 시장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면 4대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3900억~10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그룹의 경우 KB·NH농협·신한·하나금융 등 순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신용평가 위지원 수석애널리스트가 최근 발표한 ‘높아진 금리변동성, 은행금융그룹 수익구조 차별화될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1%포인트 올라갈 경우 4대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3900억~1000억원 가량 발생한다.
가장 혜택을 받는 금융그룹은 KB금융그룹이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캐피탈을 포함한 KB금융그룹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을 때보다 3960억원의 이자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NH농협은행과 NH농협캐피탈이 포진한 NH농협금융지주가 2900억원으로 만만치 않은 이자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리딩뱅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의 신한금융그룹은 1560억원, KEB하나은행(하나, 외환)과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하나금융그룹은 10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적었다.
결국 시중금리가 인상될 경우 KB금융과 NH농협금융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금리민감도가 금융그룹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위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위 애널리스트는“신한, 하나외환은행(KEB하나은행)은 2010년 이후 2015년 6월까지 하락추세가 지속된 반면 KB국민, NH농협은행의 경우 2015년들어 금리갭비율이 다시 확대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금리감응갭’이란 금리감응자산에서 금리감응부채를 차감해 산출하는데, 금리변동으로 인한 이자이익의 변화를 측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인상이 예상될 경우 금리갭확대를 위해서는 고정금리대출을 변동금리대출로 유도하거나, 금리갱신주기를 단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이는 대출수요자들의 합리성가정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감독당국의 규제방향 5(고정금리대출 목표 비중 달성시한 )과 도 배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 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대출 구조 측면에서 금리감응갭 을 확대 하는 데에는 다소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위 애널리스트는 지적하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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