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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가 선정한 ‘2015 금융 10대 뉴스’

뉴스웨이가 선정한 ‘2015 금융 10대 뉴스’

등록 2015.12.22 08:51

수정 2015.12.22 08:54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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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개혁의 바람
은행간 경쟁구도 형성

은행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는 임종룡식 금융개혁이 은행권을 휩쓸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은행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는 임종룡식 금융개혁이 은행권을 휩쓸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 한해 은행권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외부에서 아프리카 우간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가 하면 내부적으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금융 개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은행 간 경쟁을 강화하는 당국의 개혁안이 추진됐다. 그 결과 인터넷전문은행, 계좌이동제, 복합점포 등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은행업에 몰아닥친 한해 였다.

다음은 2015년을 마감하며, 올해 은행권을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다.

◇미 기준 금리 인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2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국내 금
리가 장기적으로 미 금리를 추종하는 만큼 국내 기준금리 역시 인상을 앞두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의 예대차마진 증가에 따라 수익이 증가하는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이 늘어나는 양면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임종룡式 금융개혁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올해 3월 ‘금융 개혁’이라는 특명을 받고 취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4대 개혁 가운데 하나로 금융개혁을 선언했으며, 이를 실행시킬 적임자로 임종룡 위원장을 지목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은행의 자율 경영을 강조하는 한편 핀테크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해 왔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23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탄생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2곳의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으로, 향후 낮은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김정태 회장의 조기 통합론 발표 이후 갈등을 빚어오던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극적 타결을 통해 통합에 합의했다. 이에 하나금융이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한지 3년 6개월 만에 통합 법인이 출범했다. 두 은행의 통합으로 KEB하나 은행이 새롭게 탄생했으며, KEB하나은행은 자산규모 은행권 1위 은행으로 금융권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해양플랜트 분야 손실로 3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인 산업은행의 관리부실 문제가 불거졌으며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게 된다. 조선업에 상당한 지원을 해온 수출입은행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건전성이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2조6000억원, 1조6000억원 등 총 4조 2000억원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 민영화 실패
당국은 지난 7월 5차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했다. 기존 경영권 매각방식에 과점주주 매각 방식까지 허용한 것은 물론,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까지 대폭 완화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민영화는 결국 수요자 발굴에 난항을 겪으며 올해를 넘기게 됐다. 현재 중동 국부펀드 이외에 인수 희망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계좌이동제 도입

A 은행 계좌에 등록되어있는 자동이체 신청을 B 은행 계좌로 일괄 이전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올해 시행됐다. 계좌이동제의 시행에 앞서 각 시중은행은 다양한 혜택성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이동을 막는 등 고객쟁탈전이 벌어졌다. 결국,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제로 주거래은행을 전환한 고객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은행 영업시간 논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내 은행의 경쟁력을 질타하며, 세계에 “4시에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고 발언해 은행권의 공분을 샀다. 은행권은 현실 실정을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으나, 결국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연장한 특화점포를 늘리는 등 영업시간 확대에 나섰다.

◇좀비기업 구조조정
미 금리 인상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 위기론’이 제기됐다. 미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가 올라갈 경우 좀비기업이 일시에 부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이런 좀비기업은 전체 상장 기업 가운데 1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국은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선언하고 좀비기업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원 구조조정 칼바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4차례 1.0%p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은행의 예대차마진이 급격히 감소했다, 더불어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이 확산해 은행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다. 이에 올해 국민은행 1121명, 신한은행 310명의 인력을 감원했으며, SC은행은 약 25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외 임금삭감과 반납은 물론 임금피크제 등의도입으로 은행원들의 설 자리가 감소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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