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매출 증가에 점포도 10% 이상 늘어대형마트·SSM 매출부진 지속
불황 속에서도 편의점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편의점 점포는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었고, 점포당 매출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20%나 늘었다. 담뱃값 인상과 1인 가구 증가로 즉석·가공식품 판매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백화점 매출은 1%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6%상승했다.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수입맥주·도시락·김밥 등의 판매증가 등으로 올해 2월(10.2%)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 매출이 좋아지자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5.4%였던 점포증가율은 5월 7.3%, 9월 9.9% 11월 10.7%로 증가세다. 점포당 매출액도 올해 3월(15,7%) 이후 9개월 동안 두 자릿수다.
11월 매출을 보면 담배 등 기타(63.4%), 생활용품(20.5%), 즉석·신선식품(19.7%), 가공식품(13.6%) 등 전 품목 매출이 늘었다.
반면, 백화점은 11월 중순까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탓에 겨울철 의류매출이 2.6%감소했지만, 가정용품 매출(15.6%)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1%)하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매출이 3.7%떨어졌다. 휴일 영업일수 감소(1일)와 육가공품 발암물질 논란 영향으로 식품 매출이 3.5%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으로 대형마트 매출은 2012년 2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1월은 전년 동월대비 가정생활(-9%), 스포츠(-3.9%), 식품(-3.5%), 잡화(-2.1%) 등 전 품목 매출이 하락했다.
SSM은 일상용품(-5.8%), 식품(-1.0%) 등 주요 품목의 전반적인 판매 감소로 매출이 1.7% 하락했다.
한편, 유통업체 별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 8만4697원(전년 동월대비 -2%), 대형마트 4만2088원(-0.5%), SSM 1만4174원(2.3%), 편의점 5157원(23.1%)으로 조사됐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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