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 충청도 출신 전성시대
조용변 신한은행장은 대표적인 금융가 충청도 출신 은행장이다. 지난해 3월 ‘리딩뱅크’ 신한은행의 키를 잡은 그는 1957년 당시 충남 대전(현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고등학교(대전고)를 다닌 그는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과 마찬가지로 법학(고려대 법학)을 전공한 법학도로 지난 1984년 신한은행에 투신해 인사부장, 경영지원그룹 전무,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사장을 거친 정통 ‘신한맨’이다.
그는 저금리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오른 4625억을 올리며 리딩뱅크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경영수완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그는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 행장과 함께 충청도 향우회에 가입해도 될 법한 인물이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이다.그의 고향이 충남 부여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이 통합해 출범한 자산규모 1위 은행인 KEB하나은행의 수장에 오른 인물로 성공스토리도 흥미롭다.
함 행장은 1956년생으로 충남 부여군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강경상고와 졸업한 직후 말단행원으로 출발한 후 단국대 회계학교를 야간으로 졸업했다.
특히 그는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역임하며 2013년 경영평가에서 하나은행 영업그룹 1등, 이듬해에는 2등을 차지하는 등 탁월한 영업수완을 인정받아 은행 수장까지 올랐다.
반면 동향 출신 은행장인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은 전형적인 엘리트 은행원이다. 195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행장은 1979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이 투신한 이후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부장,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특히 그는 관례였던 수석부행장을 거치지 않고 최고 자리에 오르며 금융권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주인공이다.
이후 이 행장은 실적 제고를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정통 관료 출신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충청도 출신의 금융인이다.
195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그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3회 행정고시합격을 통해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 국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의 필모그라피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NH농협금융의 부흥을 위해 글로벌과 스마트금융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충북 청주 출신으로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한국SC은행장에 오른 박종복 행장과 최근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지주 부사장에 기용된 임영진 전 신한은행 부행장도 빼놓을 수 없는 충청도 출신 금융맨들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