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워커힐 면세점으로부터 사업 일부 인수 논의인력·재고 승계는 유동적인 상황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두산이 SK면세점으로부터 창고와 IT시스템 등 사업 일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두산에 따르면 SK면세점 자산을 인수 하기 위해 SK네트웍스와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 수성에 실패하면서 폐점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보세 창고와 IT 시스템에 대해 SK네트웍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면세점 인력은 SK면세점 직원들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언급된 재고의 경우에는 SK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모두를 두산면세점에서 유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고 전체를 끌어안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산은 명품 브랜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는 권미경 전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을 자문으로 영입했다. 권 자문은 지난 4일부터 두산에 출근 중이다.
두산은 현재 5월 중 면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후부터 두산타워의 사무동 입주사들을 이전시키면서 공사를 시작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사업권을 상실했다. 6개월의 특허 의제기간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최장 5월까지 면세점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SK네트웍스는 두산 외에도 신세계, HDC신라 등과 접촉하며 재고, 고용 문제 등의 해결책을 모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신청한 특허 의제기간은 2월 15일까지로 추가 연장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재고는 사업권 만료 시점인 지난 11월 중순에는 600~700억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많이 줄어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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