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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삼겹살 원가 이하 납품 강요로 ‘갑질 논란’ 휩싸여

롯데마트, 삼겹살 원가 이하 납품 강요로 ‘갑질 논란’ 휩싸여

등록 2016.01.11 14:34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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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송축산업체, 롯데마트 갑질로 100억원 손해롯데마트, 업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해명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롯데마트가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삼겹살 납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0일 MBC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은 롯데마트에 삼겹살을 납품하는 한 축산업체의 내용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축산업체 대표 윤모씨는 지난 3년간 각종 행사 때마다 롯데마트에 원가보다 싼 값으로 삼겹살을 납품했다.

윤씨는 롯데마트가 ‘삼겹살 데이(3월 3일)’ 등 할인행사를 위해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삼겹살 납품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런 롯데마트의 갑질로 100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윤씨는 일례로 지난해 3월 3일 롯데마트 삼겹살 데이 행사 당시 납품 가격이 물류비와 세절비, 카드판촉비 등의 명목 비용을 모두 빼고 1㎏에 6970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른 거래처 납품가는 1㎏당 1만4500원 수준이었다.

또 윤씨는 행사로 2억원 정도 적자가 났는데 롯데마트가 보전해준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1억80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협력 업체가 아니라 노예 업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씨는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에 롯데마트 건을 신고했으며 서울사무소는 자체 판단으로 공정거래조정원으로 이 사건을 넘겼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행사 후 제품 단가를 다시 올려 매입하는 방식으로 업체의 손해를 보전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낮아진 단가는 행사 후 제품 단가를 다시 올려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보전해주고 있다. 해당 업체에 대한 연간 매입금액도 평균 제조원가보다 항상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결정된 공정거래조정원의 합의액에 동의할 수 없어 공정거래위원회 추가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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