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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돼도 문제···막대한 투자비는 어떻게

[제4이통사 선정임박]선정돼도 문제···막대한 투자비는 어떻게

등록 2016.01.24 10:28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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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4이동통신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끊임없이 회의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제4이동통신사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국내 통신시자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알뜰폰의 성공, 4년 후 5G 시대 도래 등 가격이나 기술 경쟁에서 게임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격 경쟁력 갖추기 어려운 제4이통 = 통신업계에서는 우선적으로 제4이동통신사가 선정되고 실제 설립된다 하더라도 현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11월 기준 국내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는 5878만여명이다. 이 중 584만8300여명이 알뜰폰 가입자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알뜰폰 가입자는 6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다. 점유율로만 놓고 보면 10%를 상회하는 수치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회선을 다량 임대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값으로 되파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대비 30~40% 가량 저렴하다. 알뜰폰은 당초 노인층이 사용하는 서비스, 신제품 구하기 어려운 서비스 등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기본료 0원 요금제 출시, 루나, K10 등 비교적 신제품을 도입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통신업계에서는 제4이동통신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전국망을 다 갖춰놓은 이동통신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것. 하지만, 알뜰폰이 성장하면서 어쩔 수 없이 알뜰폰과 이동통신사 중간 수준의 요금을 책정할 수 밖에 없는데, 전국망 투자비와 비교하면,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사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이동통신사 대비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 가격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는데 알뜰폰과 끼어있는 형태”라며 “망을 임대해서 저가에 판매하는 알뜰폰도 어렵고 이동통신3사도 20% 요금할인 등으로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성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경쟁력도 떨어져, 성장 한계 = 단기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성장세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술 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동통신3사는 LTE, LTE-A를 넘어 LTE-A 프로 기술을 준비 중이다.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는 통신기술을 릴리즈라는 형태로 표준을 제정한다. 올해 3월 확정되는 릴리즈13은 2017년 완성되는 릴리즈14와 함께 LTE-A 프로 기술로 불린다.

이동통신3사의 LTE 속도는 최대 300Mbps다. 와이파이 신호와 융합하는 멀티패스 TCP까지 고려하면 1.17Gbps까지 빨라진다. 업계에서는 LTE-A 프로로 불리는 릴리즈13 확정에 따라 올해 중 비면허주파수 대역을 활용, LTE와 융합 속도를 높이는 LTE-U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TE-U의 최대 속도는 600Mbps다.

LTE-A 프로 외에도 이동통신사들은 5G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KT의 경우 2018년 평창올림픽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화 당시 무선통신 속도 목표는 기가급이다.

제4이동통신사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실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2017년이다. 전국망을 설치하는데에도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제4이동통신사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시점에 이동통신3사는 5G를 목전에 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사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그 업체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시점에 근사하게 이동통신3사는 5G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에서 격차가 벌어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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