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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지상파 VOD 공급 중단에 MBC 광고 송출 중단 ‘맞불’

케이블, 지상파 VOD 공급 중단에 MBC 광고 송출 중단 ‘맞불’

등록 2016.02.02 13:14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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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계 12일 광고 중단, “지상파 횡포 막기 위한 자구책”

지상파 방송3사가 지난 1일 오후 6시경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VOD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케이블업계가 12일부터 MBC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중간 광고 송출을 중단키로 했다. 케이블업계는 지상파의 횡포를 막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2일 지상파 VOD 중단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2일부터 MBC 채널의 실시간 방송 광고 송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블업계는 지상파가 IPTV업계와 합의한 조건(15% 인상 및 가입자당 매출(CPS) 93원)의 VOD 이용료 인상을 받아들였고 개별 케이블 업체들은 CPS 19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원에 공탁하면서 저작권 침해를 해소하는 등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

비대위측은 “케이블업계가 기존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했음에도 지상파 3사가 케이블시청자만 차별해 VOD공급을 중단한 것은 심각한 차별행위이자 부당 거래거절 행위”라며 “지상파의 횡포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광고송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지상파와 케이블업계는 VOD 공급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상파와 약 10여곳의 케이블업체(SO)들은 이전 실시간 재전송과 관련,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 측은 가격 인상과 더불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케이블업체들을 대상으로 VOD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 반면 케이블업체들은 VOD와 실시간 재전송료 공방은 별개 문제라며 반발해왔다.

SO발전연합회 김기현 회장은 “개별SO들이 공탁을 통해 재송신료 지불 의사를 충분히 밝혔는데도, 지상파 스스로 제기한 소송을 개별SO에게 취하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수용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최종삼 비대위원장은 “시청자 안내조차 할 수 없도록 통보도 없이 VOD공급을 기습 중단한 것은 명백한 횡포이자 시청자 기만행위”라며 “지상파가 케이블 가입자를 차별해 부당하게 VOD공급을 중단한 만큼 케이블업계도 최소한의 자구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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