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 ‘반면교사’ 삼아 수수료 수익 증대·해외 진출 노력 필요
저성장 저금리 환경에 처한 국내 은행들이 자산관리의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외화 조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양원근 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은 일본 은행들을 ‘반면교사’ 삼아, 수수료 수익 증대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2000년 이후 국내 대출시장은 내년 16.3% 이상 성장했으나,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은행 총대출은 연평균 5.4% 성장에 그쳤으며, 은행의 순이자 마진 역시 1% 중반대 까지 하락했다.
반면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 비중은 여전히 낮아 예대마진 중심의 경영을 하는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양 연구위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 이어 발생한 유럽의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아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성장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저성장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일본과 유사하게 자본시장의 미발달이나 기업진단 경영 등의 이유로 기업이 부실화되었을 때 신속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어렵다”며 “버블이 붕괴하고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늦어져 10여 년에 걸쳐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일본 은행들을 따라가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양 연구위원은 “장기 불황기 일본의 상업은행들은 초기 구조조정이 늦어졌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정체된 국내시장을 고려한 해외 시장 개척, 수수료 수익 비중 증대 들을 통해 수익성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우리나라 은행들도 수수료 수익 증대와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여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연구위원은 “현재 경영환경을 볼 때 이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들 이지만 꾸준한 경영 전략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산관리의 역량을 높이거나 국제화 추진을위해 외화 예금 비중을 높이는 등 안정적인 외화 조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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