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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대중성에 프리미엄 옷 입었다

국산차, 대중성에 프리미엄 옷 입었다

등록 2016.02.11 14:45

수정 2016.02.12 13:56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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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제네시스·K7 수입 명차 아성 도전르노삼성·한국지엠 중형차의 프리미엄 선언쌍용차도 체어맨 카이저 플래그십 세단 명성

올해 자동차업계 화두는 고급화 전략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대중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국산차의 프리미엄 마케팅에 수입차 브랜드 또한 메이커 본사 현지 임원들이 앞다투어 방한하는 등 맞불 작전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중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중대형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고 대중차보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고급차 시장 공략이 회사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EQ900. 사진=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EQ900. 사진=제네시스 제공


현대차는 작년 연말 제네시스 브랜드 첫차 EQ900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미 연간 판매 목표인 1만5000대를 훌쩍 넘어서 연간 생산량을 3만2000대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EQ900는 1만5000대가 계약됐으며 1월 한 달간 2000여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존 고객들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를 기다렸다는 반증이다.

제네시스 EQ900은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와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로서 깊이 있는 우아함을 갖춘 디자인,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상의 안락감과 정숙성 편안하고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통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기조는 기아차 K7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형 K7은 출시 20일 만에 1만대가 팔리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차 측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신형 K7의 사전계약이 약 1만대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신형 K7.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차 신형 K7.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신형 K7은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7500대가 사전계약 됐다. 지난 26일 출시 이후 일평균 판매량도 660대에 달한다. 이는 2009년 출시된 1세대 K7의 일평균 판매량(483대)보다 약 35% 많은 수치다.

기아차 신형 K7은 지난 2009년 1세대 K7 출시 후 프로젝트명 ‘YG’로 개발에 착수, 7년 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올 뉴 K7은 ‘한 차원 높은 격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다.

특히 준대형 시장 고객들이 가장 중시하는 속성인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구현하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 파워트레인,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 전 부문에 걸쳐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K7의 독주에는 기아차 독자 기술로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코렐’, LED주간주행등과 리어램프 등의 알파벳 ‘Z’자로 형상화하며 디자인의 세련미 등 수입차 못지 않은 고급화 승부수의 적중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 SM6 또한 고급차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SM6는 작정하고 만든 차량이며 국내 어느 차급과 비교를 거부하는 세그먼트에 포진되었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SM6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5년만에 신차를 선보였다. 중형 세단 SM6에 사활을 건 것.

디자인, 안전 및 편의사양에서 기존 국산은 물론 수입 중형 세단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주력 볼륨 모델인 2000cc ‘2.0 GDe’는 엔트리 PE부터 최고급 RE까지 모두 2000만원대의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세단시장의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호언장담할 정도다.

쌍용차는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의 가치를 상징하는 브랜드 네임을 ‘체어맨 W 카이저’로 출시했다. 1997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체어맨은 이재용 부회장이 애용하는 차량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쌍용차 체어맨 W 카이저.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 체어맨 W 카이저.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측은 체어맨 W가 가진 전통과 역사에 더해 최고의 가치를 상징하는 새로운 브랜드 네임 카이저(Kaiser)를 차명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티볼리, 코란도C를 비롯한 파생모델로 재미를 본 쌍용차는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을 다시 되살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내외관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감성품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핵심 편의사양인 AVN(Audio, Video and Navigation)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상품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최고급 세단을 상징하는 퀼팅 패턴을 1/2열 시트와 도어 트림, 헤드레스트(4인승 모델)에 적용해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또한 CW700 VVIP 트림을 신설하여 기존 BOW Edition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4인승 모델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CW700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디럭스 컴포트 사양(뒷좌석 통풍시트, 마시지 시트, 좌우머리받침 헤드레스트)을 CW600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사진=GM 제공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사진=GM 제공


한국지엠은 올해 두 자릿 수 이상 점유율 달성을 위해 새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신형 말리부, 친환경차 볼트(Volt), 유로 6기준에 충족하며 성능을 대폭 개선한 캡티바 등을 포함 7개 이상의 신차 및 부분변경 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혁신을 이끄는 힘(Powered by Innovation)’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활동, 그리고 업계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쉐보레는 유통 경로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판매 시스템에 전면적인 혁신과 변화를 단행했다. 또한 효율적인 판매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판매 서비스에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쉐보레는 기존의 제조사→딜러사→대리점→고객으로 이어지는 유통구조 간소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판매 시스템으로 재편했다. 이는 고객 목소리를 경청, 영업 활동에 즉각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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