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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취포자 설움폭발 호연··· ‘그래 그런거야’ 시청자 공감백배

정해인, 취포자 설움폭발 호연··· ‘그래 그런거야’ 시청자 공감백배

등록 2016.03.06 07:51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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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정해인의 한 맺힌 취포자(취직 포기자) 외침이 안방극장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 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그래 그런거야’ 정해인의 한 맺힌 취포자(취직 포기자) 외침이 안방극장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 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


‘그래 그런거야’ 정해인의 한 맺힌 취포자(취직 포기자) 외침이 안방극장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취포자를 선언한 막내아들 유세준(정해인) 탓에 동분서주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겼다.

우선 아빠 재호(홍요섭 분)은 혜경의 부상에도 꿋꿋이 알바를 하고 돌아온 후 또다시 알바를 나가려는 세준을 붙잡고 진지한 대화를 시작했다. 재호는 “어떻게 여행만 하고 살어어. 그건 정말 허황, 불안한 꿈이야. 부모 입장에서 도저히 오케이할 수가 없단 말야”라고 말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준은 “저 그렇게, 월급에 저당 잡힌 인생으로, 그렇게 사는 게 싫어요”라고 굳은 의지를 전한 후 사라져 재호를 기운 빠지게 했다.

세준의 폭탄선언을 전해들은 누나 세희(윤소이 분)와 형 세현(조한선 분) 역시 세준을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출판사 에디터인 세희는 여행책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조언을 하는가 하면, 세현 또한 “뜬 구름 그만 잡고 취직 준비해”라고 단호한 의견을 전했던 상황. 하지만 세준은 “나 그렇게 살구 싶지 않단 말야. 날마다 똑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장소로 헐레벌떡 뛰어나가 날마다 똑같은 일 하면서 통조림 인생으로 살구 싶지 않다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세준은 “이십대 평사원도 희망퇴직 권고 받는 세상이야. 왜 꼭 직장에 목매구 살어야 해요. 일년 알바해서 일년 여행하며 살면 안 될 게 뭐냐구. 왜 꼭 남들하구 같은 방식으로 살어야 하냐 말야”라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세희가 여행사에 취직하라고 권하자, 결국 세준은 “또 취직. 취직취직취직. 난 취직이 싫다니까아!”라고 소리를 질렀던 터. 급기야 세현이 “어디서 소리 빽빽, 너 맞구 싶어?”라고 응수,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계속되는 세준의 고집에 혜경은 마침내 할머니 숙자(강부자 분)에게 세준의 이야기를 고했다. 하지만 세준은 숙자 앞에서도 “오랫동안 생각하구 결심하구 준비한 꿈이에요”라며 “엄마 우리가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지 아세요? 저는 그런 것들이 늘 궁금해요”라는 말로 혜경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갑작스레 “하하하하” 웃어 혜경의 분노를 끌어올렸다. 주먹을 부들부들 떨던 혜경이 끝내 세준을 향해 냅다 주먹을 휘두르다 남편의 눈을 잘못 때린 상황. 한쪽 눈을 제대로 못 뜨는 재호와 놀란 얼굴의 가족들의 모습이 담기면서, 세준의 꿈과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7회 방송 말미 예편에는 숙자(강부자 분)가 눈물을 가득 머금고 “오래 살어 미안한 늙은이덜 니 눈치 보면서 서글퍼질라구 그랴. 오래 살어 미안햐”라며 쓸쓸히 돌아서는 모습이 담기면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 지 관심을 자아냈다.

매회 빵빵 터지는 사고 속에 재미가 더해지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8회는 6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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