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한 철도 부분민영화 앞장서서 추진
불출마 밝힌 총선도 시기오자 출마 선언
사장직 정피아 차단 않는 한 악순환 반복
최연혜 전 사장은 취임 당시 “다음 총선에 출마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코레일 사장직 임기를 시작했다.
또 계속된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도 3년 임기를 채울 것이고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지속 공표했다. 하지만 최 전 사장은 결국 임기 6개월을 앞두고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장직을 사퇴했다.
철도파업을 불러 일으킨 ‘철도 민영화’와 관련한 일화도 최연혜 전 사장의 ‘손바닥 뒤집기’ 식 행보로 유명하다.
앞서 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중국이나 러시아 철도와 비교할 때 규모나 파워 면에서 우리 철도가 상당히 취약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것을 또 분리해서 민영화를 한다면 상당히 국가적인 전망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확고히 반대한다”고 철도 민영화 반대 의사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1년 후 코레일 사장직에 있을 때는 정부가 추진하던 수서발 KTX 민영화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시 철도민영화 저지 투쟁에 나선 철도노동조합을 상대로 16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내 철도 민영화 반대 세력에 강경책으로 대응해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시민연대와 일부 네티즌들은 최 전 사장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총선시민네트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 전 사장은 언론을 만날 때마다 3년 임기를 채울 것이고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최 전 사장의 출마 선언은 결국 언론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하면서 유권자까지 기만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코레일 사장직이 앞으로도 정치권 진출을 위한 정피아들의 텃밭으로 이용되는 한 최 전 사장과 같이 정치권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말을 바꾸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레일 사장에 임명된 정피아들은 다음 총선을 위해 윗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보다는 정계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 많을 것이란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한 관계자는 “코레일 전 사장들이 말을 바꾼 것은 최 전 사장 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게 총선 관련된 거짓말이다”며 “정치인사들이 사장이 되면 회사 운영보다는 정치권 복귀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기업 사장 자리에 앉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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