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 일요일

  • 서울 19℃

  • 인천 21℃

  • 백령 20℃

  • 춘천 17℃

  • 강릉 18℃

  • 청주 21℃

  • 수원 20℃

  • 안동 18℃

  • 울릉도 22℃

  • 독도 22℃

  • 대전 21℃

  • 전주 21℃

  • 광주 20℃

  • 목포 22℃

  • 여수 23℃

  • 대구 21℃

  • 울산 21℃

  • 창원 22℃

  • 부산 22℃

  • 제주 24℃

바텍, 글로벌 1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코스닥 황금알]바텍, 글로벌 1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등록 2016.04.15 09:36

이승재

  기자

공유

국내 1위·세계 3위권의 시장 점유율
혁신의 중심 ‘팍스아이(PaX-i)’ 시리즈
실버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바텍, 글로벌 1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기사의 사진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당당하게 밝히는 국내 중견기업이 있다. 국내 1위, 세계 3위권 치과영상진단 장비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바텍이다.

1992년 설립된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와 CT장비 시스템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국가대표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개발에 성공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의 위치까지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바텍은 치과용 영상기기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2014년 시장점유율 12%로 5위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 노력은 지금의 바텍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그중 가장 큰 장점으로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꼽힌다. 현 산업통상자원부인 지식경제부에서 공식 인증한 ‘세계일류상품’에 7년 연속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월드 클래스 300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바텍의 사업 부문은 디지털 덴탈 이미징과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디텍터 영역으로 나뉜다. 덴탈 이미징 사업 부문은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와 CT의 개발과 제조를 맡고 있다. 디텍터 부문은 자회사인 레이언스를 중심으로 의료용 등을 포함한 TFT와 CMOS디텍터를 제조해 판매한다.

TFT디텍터는 흉부용 엑스레이와 동물용 엑스레이, 건축물·선박 균열 등 비파괴 검사에 사용된다. CMOS디텍터는 고속 동영상 촬영과 고해상도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치과용, 유방암 진단기기 등에 활용된다.

창업 이래 끊임없이 진행된 기술 혁신과 마케팅 역량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제품의 경쟁우위와 신제품을 통한 해외시장 점령이 머지않았다.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팍스아이(PaX-i)’ 시리즈는 바텍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매년 신제품 개발과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별화된 진단 장비를 제공해오고 있다.

2014년 9월 개발된 ‘팍스아이3D 스마트(PaX-i3D Smart)’는 현재 바텍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그간 치과에서는 2D와 3D 영상을 얻기 위해 별도의 전용 센서를 이용했다. ‘팍스아이3D 스마트’는 2D와 3D 영상의 동시 촬영이 가능하게 만든 제품으로 편리성과 영상품질,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바텍 제공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바텍 제공


지난해 7월과 10월에는 각각 유럽통합안전인증(CE)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해 해외 수출의 활로도 마련했다. 현재 바텍은 12개 해외법인과 93개국의 대리점이라는 탄탄한 글로벌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이 26%로 가장 높았고 유럽(25%), 북미(22%), 아시아(19%), 남미(3%), 중동(3%)이 뒤를 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는 물론 북미시장과 유럽시장 등에서 꾸준한 수출 증가가 이어졌다”며 “전체 회사 매출액의 약 80% 이상을 수출로 일궈내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회사로의 모습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텍은 의료 장비로부터 나오는 방사선량을 줄이기 위한 ‘그린 테크놀로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감도 디텍터 개발을 비롯한 초고속 스캔타임, 노이즈 저감화 기술 등을 바탕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기존 CT 장비와 비교해 방사선 노출량을 75%까지 낮춘 ‘팍스아이3D 그린(PaX-i3D Green)’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방사선 노출 시간을 5.9초로 단축시킨 이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팍스아이3D 스마트. 자료=바텍 제공팍스아이3D 스마트. 자료=바텍 제공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혜
치과 산업은 실버 헬스케어 산업과 심미적 치료, 이머징 마켓의 부상에 따른 수요 증가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다. 2006년 전 세계 5억명 수준이었던 65세 이상 인구는 2030년이면 10억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층 인구의 증가로 인해 기본적인 치과 진료부터 임플란트까지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치과용 방사선 촬영장치 시장 역시 향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임플란트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8.3%의 성장을 통해 2020년까지 63억1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임플란트 진단 시 필요한 치과용 방사선 촬영장치의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부터 연평균 5.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약 37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