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직매입 상품 판매 돌입···직영몰 운영

MD 선별 제품 판매로 신뢰도 높여

대형마트·소셜커머스에 도입된 사업모델

이천 전용 물류센터 오픈으로 배송 경쟁력 강화

사진=SK플래닛 제공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직매입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배송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40여명의 전문 MD(상품기획자)들이 선별한 직매입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재고와 고객 관리까지 책임지는 직매입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11번가는 그 동안 판매자들의 제품 판매를 소비자들에게 중개해주는 오픈마켓 서비스에 주력해왔지만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등 다른 유통업체들이 도입한 직매입 사업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직매입의 경우 11번가가 직접 나서기 때문에 고객들은 제품의 품질, 유통기간 등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직매입으로 유통단계가 줄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직매입 사업을 위해 11번가는 이달 초 경기도 이천에 전용 물류센터를 열었다. 지상 4층, 총면적 3만㎡ 규모의 물류센터는 월 4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물류센터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모아 한번에 배송해주는 ‘합포장 서비스’를 위한 전용 시스템도 갖췄다. 이곳에서 하루 1만 여건, 월 25만건에 달하는 ‘합포장 서비스’ 처리가 가능하다고 11번가 측은 설명했다.

물류센터에서는 직매입 제품 외에도 판매자 위탁 제품도 취급할 예정이다. 판매자가 상품을 소싱하면 11번가가 판매,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판매자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첫 직매입 상품으로 생활에 밀접한 마트 제품군을 선보인다. 라면·즉석밥·생수·커피 등 가공식품, 휴지·세제 등 생활용품, 유아용품, 건강식품, 애완용품, 의류·잡화 등 600여 가지 상품을 모아 ‘11번가 직영몰’을 운영한다.

장진혁 SK플래닛 MP부문장은 “직매입 사업을 통해 기존 오픈마켓의 정형화된 틀을 뛰어넘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신개념 배송서비스도 강화, 11번가만의 차별화된 가격경쟁력과 고객 편의성을 모두 제공해 치열해지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