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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해외 풍력발전 사업서 발 뺀다

조선 빅3, 해외 풍력발전 사업서 발 뺀다

등록 2016.05.19 08:3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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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풍력발전 관련 사업 청산 작업 중 연이은 부진으로 업체에 부담만 안겨

현대중공업이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사진=뉴스웨이 DB현대중공업이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사진=뉴스웨이 DB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해외 풍력발전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해외 풍력발전사업의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풍력용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의 정리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채권자 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미국 자회사 드윈드의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드윈드의 경우 미에 풍력발 단지 4곳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말 71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왔다. 대우조선의 또 다른 자회사인 트렌턴은 지난 3월 캐나다 현지에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독일 함부르크의 풍력 R&D센터를, 지난해 11월에는 스코틀랜드에 설치한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각각 매각한 바 있다.

조선 3사는 2007년 전후로 풍력사업에 뛰어들었다. 풍력발전 관련 부품이 선박에 사용되는 각종 설비와 유사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저유가 기조와 맞물려 적자만 쌓여가면서 해당 사업은 업계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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