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보다 ‘머무르고 싶은’ 곳 목표예술문화 작품과 한류문화 전시전통문화상품, 신진 K뷰티 브랜드 소개VVIP 서비스 도입, 차별화 경험 제공
신세계디에프는 18일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위치한 명동점을 프리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영업면적 1만5138㎡(4580여평) 규모로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별화 브랜드 등 600여 브랜드가 입점한다.
특히 한류를 앞세운 문화 특화 공간, 세계적 예술 작품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꼭 방문해야만 하는(must-visit-place)’ 면세점을 표방한다. 실제로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콘셉트는 ‘뮤지엄’으로 역사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점을 그 동안 해외 관광객이 짧은 기간 중 쇼핑하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 정의했다. 그 동안의 면세점이 ‘쇼핑’에 방점을 뒀다면 신세계는 ‘방문하는 장소’에 집중해 머무르고 싶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새로운 면세점을 선보이고자 했다.
새 면세점의 콘셉트는 지금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New Now’로 결정됐다. 이 같은 콘셉트 아래 면세점 모델도 한류스타 지드래곤과 전지현으로 결정했다. 지드래곤은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트렌드세터이며 전지현은 아름답고 우아한 매력으로 현재를 압도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특징은 ▲추억을 선사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프리미엄 K컬처의 발신지 ▲온가족을 위한 패밀리 데스티네이션 ▲개인맞춤형 고품격 서비스 공간 등 4가지로 나뉜다.
예술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아이코닉 존, 머물고 힐링할 수 있는 K캐릭터샵을 마련했고, 건물 외관에도 쿵푸팬더 등 먼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화제성 조형물을 설치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김승훈 신세계디에프 이사는 “면세점 자체가 뮤지엄이고 관광명소로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른 면세점과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며 “아이코닉 존, 하늘정원, 캐릭터샵 등 다양한 공간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놀이동산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K컬처를 소개하고 전파하는 데도 신경 썼다. 12층 신세계 기프트샵에서는 장인들이 만든 전통문화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인다. 신세계는 이들 장인과 중소기업에 제품 제작, 마케팅, 패키지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지원한다.
또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K뷰티, 특히 신진 브랜드를 총망라해 국내 면세점 중 최다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손 부사장은 “브랜드 숫자 면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10층 화장품으로 면적도 가장 넓고 화장품 브랜드 수도 200여개에 달한다”며 “특히 국내 신진 화장품 브랜드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지명도에 관계없이 최근에 만들어진 브랜드 모두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는 CJ E&M과 함께 ‘소년24’ 프로그램도 제작할 예정이며 맞은편 메사빌딩에는 한류 공연장 ‘팝콘홀’도 만든다.
또 면세점 업계 최초로 VVIP전용 라운지를 9,10층에 마련했다. 라운지에서는 VVIP를 위한 컨시어지들이 1대1 퍼스널 쇼핑 서비스를 지원하고 패션 컨설팅, 역사 전문가가 동행하는 유적지 방문 프로그램 등 고품격 문화 콘텐츠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명동점이 위치한 남대문 일대의 관광 활성화 계획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세계는 남대문 시장 관광루트와 전통 먹거리 개발 등을 위해 남대문 시장 상인회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 한국은행 앞 분수공원 조성 사업도 현재 일반 시민들의 디자인 공모를 받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2,3분기 중 완공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SC제일은행 건물은 허가 문제가 걸려 있어 계속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메사 빌딩은 면세점 사업계획서에 언급한 계획대로 무형문화재 장인의 공방, 디자인 혁신센터 등을 준비해 내년 상반기 오픈 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후발 주자인만큼 외국인 관광객 모객을 위한 활동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호텔 등 그룹 내 여행 관련 역량을 활용하는 동시에 중국 내 사무소(북경, 상해, 심양) 설치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다만 서울 시내에 면세점 추가 특허가 나오는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매출액에 대해서는 다소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시장상황이 사업계획을 세우고 신청할 때에 비해 많이 바뀐 게 사실”이라며 “시장 상황과 브랜드 유치 진행 사항을 보고 조심스럽게 매출 목표 등을 미세하게 조정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은 “지금까지 면세점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신세계면세점은 지금까지 패러다임을 깨고 쇼핑뿐 아니라 문화와 경험까지 가능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객의 즐겁고 유익한 여행의 도움이 되는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되도록 해 명동 방문객 1000만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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