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아이파크면세점 LVMH계열 20개 브랜드 입점신규면세점에 명품 유치 물꼬 터···긍정적 효과 기대
업계에서는 신규 면세점들이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있어 이번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의 루이뷔통 유치 성공이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HDC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루이뷔통·디올·펜디·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과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HDC신라(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한화갤러리아, 신세계, 두산, SM면세점 중 ‘빅3(루이뷔통·에르메스·샤넬)’ 명품 브랜드를 유치한 것은 HDC신라면세점이 처음이다.
신규 면세점들은 오너가 직접 발벗고 나서며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면 매출 상승과 영업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LVMH그룹의 입점도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HDC신라면세점 임원들이 직접 나서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9~21일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 행사 참석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을 용산 아이파크 면세점에서 직접 만났다.
당시 이부진 사장은 아르노 회장을 직접 안내하며 용산 지역의 발전 가능성, 면세점 중심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LVMH 브랜드 매장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신규 면세점에 입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명품업계에서는 신규 면세점 입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최대 명품 그룹인 LVMH가 용산에 들어서면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달 면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신세계와 두산은 아직 ‘빅3’ 명품 브랜드를 유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박서원 두산 전무, 김동성 한화건설 팀장 등 오너가가 향후 명품 유치에 어떤 역할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대부분이 매장 운영에 쿼터제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LVMH의 주요 브랜드들이 용산 면세점에 입점한 만큼 경쟁사들이 추가로 매장을 얻어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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