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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강민혁, ‘울어도 돼’ 되찾았다···죽은 친형과 감동 듀엣

‘딴따라’ 강민혁, ‘울어도 돼’ 되찾았다···죽은 친형과 감동 듀엣

등록 2016.06.10 09:14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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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딴따라' 화면 캡처사진=SBS '딴따라' 화면 캡처

‘딴따라’ 강민혁이 죽은 친형과 함께 감동적인 듀엣을 펼쳤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16회에서는 신석호(지성 분)의 간절한 설득 끝에 조성현(조복래 분)의 곡을 빼앗았던 최준하(이현우 분)가 양심고백을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석호는 약속장소에서 가까스로 준하를 만났고 조성현의 노래를 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다만 그동안 저작권를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놓은 돈을 하늘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을 받는다.

그린을 통해 저작권료를 전달 받은 하늘은 공항으로 뛰어가고 출국하려는 최준하를 향해 "조하늘이다"라고 인사를 건네 준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준하가 "미안하다. 저작권료는 내 것이 아니라서 돌려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늘은 "그러면 그 곡은 왜 안 돌려주는 거냐. 그 곡은 여전히 선배님 곡이잖냐”며 "'울어도 돼' 부르겠다. 사람들은 명곡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모두 안다. 그 곡이 누구의 곡인지. 선배님이 지옥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길 기도하겠다. 내가 부르는 그 곡이 주인이 찾길 기도할 거다"라며 돌아섰다.

미워하고 원망하기보다 진심 어린 용서와 화해를 선택한 하늘의 모습은 '그래. 많이 아팠겠지. 다 타버린 내 심장처럼'으로 시작되는 '울어도 돼'의 가사와 어우러지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뭉클함은 극적으로 성사된 준하와 하늘의 '레전드 어게인' 무대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최준하는 석호에게 전화를 걸어 곡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아울러 무대에도 함께 서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레전드 어게인' 당일, 무대에 오른 준하는 "내 잘못을 사과 드리고 앞으로도 지난 11년처럼 자숙하며 살겠다"며 수많은 관객과 시청자 앞에서 자신의 지난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었다.

이어 "자격 없는 내가 감히 소개 한다. ‘울어도 돼’ 주인공 조성현 씨다"라고 소개하자 어두운 무대 중앙에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조성현이 평온한 얼굴로 '울어도 돼'를 부르기 시작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등장한 하늘이 조성현과 듀엣을 이루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 순간 '딴따라'는 드라마 라는 사실을 잊고, 실제 '레전드 어게인'의 무대를 보는 듯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음악에 대한 사랑만을 안고 죽은 형 조성현과 순수한 영혼으로 노래를 부르는 동생 조하늘, 그리고 이들을 위해 용기를 낸 최준하와 형과 동생 모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무대를 지켜본 신석호까지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딴따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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