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14일 현재 기준 코데즈컴바인은 이달 들어선 1일부터 3일까지 단 4일간 동안 장이 열렸다. 5월엔 거래가 됐던 날은 9거래일에 불과하다. 한 달반 동안 고작 13거래일만 거래돼, 5일장이라고 놀리는 덴 무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주식 좀 한다는 사람은 다 안다는 이 종목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상 급등세를 이어왔다. 그저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란 이유 때문이었다. 3년 연속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한때 카카오를 누르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벌어지는 촌극이 일기도 했다.
이에 거래소가 품절주 대처방안을 내어놓았고, 코데즈컴바인의 5일장 사태를 만들었다. 일례로 이달 들어 4거래일 동안 코데즈컴바인은 12.67% 하락세를 보였다. 하루 등락이 아닌 4일 동안이다. 물론 품절주라는 특수성 때문임은 알지만 매매거래 정지에 해당하는 현저한 시황변동은 아니라 판단된다.
거래소 입장에서야 적자에 시달리는 의류기업이 시총 2위까지 오르는 것을 막아야하는 건 분명하다. 현재 25여만주가 고작 유통되는데 반해 오는 24일 2000만여주가 풀리는 것도 매매거래정지의 한 요소인 것도 맞다.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관리를 위해서라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과도한 시장 간섭은 오히려 시장의 건전성을 헤친다.
잘못된 투기는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거래소는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이제는 시장의 자율성에 맡겨야할 시점이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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