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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M&A, 발목 잡나···특혜·부당이득 의혹

[위기의 롯데]’성장동력’ M&A, 발목 잡나···특혜·부당이득 의혹

등록 2016.06.15 09:0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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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신동빈 회장 자택,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17곳.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검찰이 10일 밤 늦게까지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7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이날 오전 8시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사와 계열사 7곳, 신동빈 회장 자택과 일부 임원 주거지 등 17곳을 압수수색 했다.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신동빈 회장 자택,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17곳.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검찰이 10일 밤 늦게까지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7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이날 오전 8시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사와 계열사 7곳, 신동빈 회장 자택과 일부 임원 주거지 등 17곳을 압수수색 했다.

롯데그룹의 성장동력인 기업 인수·합병(M&A)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이 M&A 과정에서 특혜를 받거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보수적인 경영자였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는 달리 적극적인 M&A를 실행하며 그룹을 폭발적으로 키워왔다.

신 회장이 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 롯데그룹이 지난해까지 성사시킨 M&A는 36건으로 14조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는 2004년 11월 1785억원을 투입해 KP케미칼 지분 53.8%를 인수했고, 2006년에는 우리홈쇼핑 지분 53.03%를 4667억원에 인수했다. 2007년 12월에는 중국 마크로(Makro) 8개 점포를 1615억원, 대한화재를 3526억원에 사들였다.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8년부터는 MA&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명박 대통령(2008년 2월~2013년 2월) 재임 기간에 성사된 롯데그룹의 M&A은 26건이다.

이 기간 롯데는 두산주류BG(5030억원), AK면세점(부채 포함 800억원),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1조3000억원), 하이마트(1조2480억원) 등 굵직한 회사들을 사들였다.

또 같은 기간 기린, 바이더웨이, 파스퇴르유업 외에도 해외에서는 네덜란드계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타이탄, 중국 럭키파이, 필리핀 펩시, 파키스탄 콜손 등을 인수했다.

이외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지난해에도 KT렌탈(1조200억원), 뉴욕팰리스호텔(8억500만달러),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삼성정밀화학(3조원) 등 ‘빅딜’은 멈추지 않았다.

롯데그룹의 M&A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이 과정에서 배임·횡령 등의 불법 행위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중 이명박 정부 시절 성사된 M&A의 경우 특혜 논란도 나온다. 이 기간 중요 M&A를 성사시키며 자산은 40조원에서 84조원으로, 계열사 수는 46개에서 79개로 늘어나는 등 단시간에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정권 차원의 배려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특히 해외 M&A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치평가를 부풀리고 이득을 챙기는 등 불법 행위가 벌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기업의 장기 비전에 따라 M&A를 진행한 것이며 특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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