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면세점, 호텔 등 인수합병 무산
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까지 진행 중이던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면세점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도전하며 2020년까지 5년 안에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특히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을 실현해 세계 1위 달성 시점을 보다 앞당기고 올해 세계 2위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4년 매출액 기준 세계 3위 면세점이었던 롯데는 1위 듀프리와 매출 규모 차이가 2조원에 불과해 이번 M&A가 성사되면 1위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M&A가 불발되면서 세계 1위 목표 달성이 미뤄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호텔롯데는 프랑스, 미국, 동남아 등 꾸준히 추진해오던 해외 호텔 M&A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 중이던 사업이 줄줄이 중단된 것은 호텔롯데의 IPO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재원 중 총 1조7930억원을 해외 호텔 및 리조트, 면세업체 인수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자산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IPO 자체가 무산돼 사업 확장 자금 조달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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