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VS신동주···일본 주총 승자는?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열려신동주, 신동빈 해임 안건 상정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가 변수

사진=뉴스웨이 DB

롯데그룹 경영권 향방을 가를 형제 간의 표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 최대 안건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상정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의 해임 안건이다.

즉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던 형제가 그룹 경영권을 놓고 다시 한 번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특히 이번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 형제 간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신동주 회장은 그동안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을 비판하며 주총을 준비했다.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주총에서 모두 패배했지만 현재 롯데그룹 검찰 수사 등의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 의혹 등을 부각시켰다. 승패의 키를 쥔 2대 주주 종업원지주회를 공략하기 위해 ‘롯데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이라는 일본어 홍보사이트를 통해 공식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신동주 회장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이 보유하고 있다. 그중 광윤사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지난 번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편에 섰다.

또 신동빈 회장은 지난 1년간 일본 롯데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총이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하는 쪽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