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로 독일산 브랜드 위축..프리미엄 인지도 높여올 상반기 5502대 판매..전년대비 8.4% 성장 이끌어재규어 최초 SUV 하반기 이슈 F페이스
재규어랜드로버의 성공을 이끈 장본인은 단연 백정현 대표다. 그는 이러한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년간 국내 시장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백 대표가 운이 좋아 재규어랜드로버 수장을 맡는 동시에 판매가 증가했다는 억측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가족을 뒤로하고 매년 해외 출장으로 비행기에 오른 시간, 숨막히는 협상테이블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따내기 위한 숨겨진 이야기를 안다면 백 대표의 보이지 않는 땀을 이야기 할 수 없을 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11만67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9832대보다 2.6% 감소했다. 이에 반해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중심 라인업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랜드로버의 힘입어 상반기에만 55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68.4%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재규어 또한 총 1576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0%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디젤게이트의 영향으로 수입차 판매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수입차 전체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재규어랜드로버는 역주행하며 타 브랜드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측은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철저한 고객 중심주의를 꼽는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메이커는 많지만 진정한 프리미엄을 찾기는 힘든 법.
백정현 대표 이하 전국 20여개 전시장과 21개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에 한마음이라는 것이 재규어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치열한 수입차 시장에서 차량의 판매보다는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킨다는 것이 백정현 대표의 전략. 재규어랜드로버의 입소문이 퍼진다면 자연스레 판매와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를 알리고 싶은 것.
이를 위해 백 대표는 내년까지 전국에 최대 25개의 전시장과 27개 이상의 서비스센터, 7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신개념 문화체험 공간인 부티크 오픈, 국내 수입차 유일의 순수 자동차 공모전이 될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계획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수입차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 전시장 재정비도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다. 기존 전시장을 확장, 이전을 통해 지상 6층, 지하 2층의 규모에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 올인원 서비스 즉 차량 상담에서부터 출시까지 한 곳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재규어랜드로버 고객이 되는 순간을 담을 수 있도록 지하 1층에 프라이빗 룸을 따로 마련한 것.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사회 공헌 활동에도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백정현 대표는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 공헌 활동을 고민하며 진정성 있는 펼칠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어린이 교통사고율을 줄이기 위한 ‘도로교통안전 캠페인’을 개발해 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임직원 및 가족이 함께하는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한 백정현 대표의 노하우가 진가를 발휘할 시기”라며 “향후 브랜드 가치로 대표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재규어랜드로버의 확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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