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9℃

  • 인천 9℃

  • 백령 9℃

  • 춘천 8℃

  • 강릉 7℃

  • 청주 9℃

  • 수원 11℃

  • 안동 9℃

  • 울릉도 7℃

  • 독도 8℃

  • 대전 10℃

  • 전주 8℃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1℃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1℃

  • 부산 13℃

  • 제주 15℃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12년째 영토확장 본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12년째 영토확장 본능

등록 2016.08.09 13:58

수정 2016.08.09 14:01

정혜인

  기자

공유

애완용품, 이유식 시장으로 영역 확대네이처컬렉션 강화, 숨37 중국 진출맞춤형 화장품 사업 시동취임 후 11년 연속 실적 성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올해 취임 12년차를 맞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영토 확장 행보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인수합병(M&A)를 통해 회사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왔던 차 부회장은 올해도 다양한 신규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O’s Sirius)’를 새롭게 론칭하고 1조원에 달하는 애완용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샴푸 등 국내 애완용품 시장은 중소기업이나 수입 브랜드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과 반려동물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수입 브랜드에 견줄 수 있는 품질의 애완용품을 국산화 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사업 확장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아기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를 통해 유이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유아 전문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다.

베비언스를 통해 액상분유와 베이비 스킨케어 등을 선보였던 LG생활건강은 이유식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베비언스를 아기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에는 성장세가 높은 중국 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료사업의 경우 2011년 인수한 해태음료의 사명을 지난 5월 해태htb로 변경하고 사업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썬키스트, 코코팜, 써니텐 등 기존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향후 치주질환 치료제, 피부염 치료로션 등 의약품시장에도 진출해 음료,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주력사업인 화장품의 경우 올해 초 사업부를 프리미엄(Premium)과 럭셔리(Luxury) 두 개로 나누면서 사업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사업부는 지난 2월 문을 연 새 브랜드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의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네이처컬렉션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매장이다. LG생활건강은 기존 더페이스샵, 보떼, 비욘드 등의 가맹사업자를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해 연내 150개 점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기존 더페이스샵을 이끌던 배정태 부사장이 프리미엄 사업부를 총괄하게 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성장세가 높은 럭셔리 사업부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한다. 특히 후에 이은 차세대 해외 진출 브랜드로 낙점한 숨37의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면세점 채널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던 숨37은 지난 5월 중국 항저우의 최고급 백화점인 우린인타이백화점에 입점해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티몰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여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도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숨37의 올해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 받는 맞춤형 화장품 사업도 준비 중이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고객 요구에 따라 즉석에서 기존 화장품 등에 색소와 영양성분, 향료 등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을 맞춤형 화장품은 구체적인 제품과 콘셉트, 브랜드와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가 메이크업 제품을 먼저 내놓은 것과 달리 소비자의 피부 타입을 측정하고 그에 맞는 효능의 원료를 넣은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차 부회장은 취임 이래 쉬지 않고 LG생활건강의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에 차 부회장이 취임한 2005년 이래 LG생활건강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LG생활건강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4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이후 45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1년 이상 연속 성장 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 매출 6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영업이익도 1조원을 1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후' 와 '숨37',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 Rx' 브랜드 등 럭셔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생활용품에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바디 및 오럴케어 부분을 더욱 강화해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관련태그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