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등 하반기 프리미엄폰 출시 소식에도 수요 꾸준히 늘어통신업계 중저가폰 시장 확대···중저가 모델 출시 잇따라단통법 영향도···비싼 단말기 보다는 합리적인 수요 자극
국내 제조사와 함께 중저가 단독모델을 출시하는가하면 중국 제조사와도 중저가 단말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단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일정 기간이 지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해 제조사가 출고가를 내리거나 이통사가 지원금을 상향하면서 중저가폰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출시한 ‘갤럭시 와이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갤럭시 와이드는 31만원대 스마트폰으로 5.5인치 대화면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2배 이상 저렴한 가격에 뒤처지지 않는 사양을 가지고 있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애플 아이폰 위탁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에 생산을 맡긴 전용폰 ‘루나’를 기획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출고가 30만원 후반대의 ‘쏠’을 선보인바 있다.
지난 24일 KT는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와 손잡고 중저가폰 ‘Be Y폰’을 선보였다. KT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프리미엄급 기능을 경제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중저가폰을 출시 하게 됐다”고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Be Y폰으로 이름을 정한 이유도 Y24, Y틴 요금제 등과 같이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1020세대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폰은 31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며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한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서만 지원하던 지문인식 기능과 선명한 5.2인치 FHD 디스플레이, 3GB 램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도 중저가 전용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7월에 출시한 X-스킨은 슬림한 디자인과 가벼운 그립감, 세련미를 강조한 심플한 곡선 디자인그리고 실용적인 단말기 성능을 자랑한다.
출고가는 23만1000원이었는데 사용하는 요금제에 따라 최소 19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화웨이의 보급형 스마트폰 X3를 출시했으며 12월에는 출고가 15만4000원짜리 Y6를 국내에 선보였다. Y6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2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들의 출고가 인하도 중저가폰 시장을 달아오르게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7와 A5의 출고가를 각각 7만1500원, 9만9000원 인하했다. 갤럭시 A7의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상향해 이전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V10도 V20의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를 기존 79만97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인하됐다.
통신업계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을 구매하고자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중저가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중저가폰 시장이 크게 확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중저가폰이 프리미엄폰과 사양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고 가격면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통신사와 제조사 모두 중저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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