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당국이 방관하는 사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6일 기준 한진해운 선박 총 85척(컨테이너선 70척, 벌크선 15척)은 26개국 50개 항만에서 비정상 운항을 하고 있다. 전일 73척에서 12척 증가한 수치다.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액도 급증했다. 5일 1138만달러였던 피해액은 6일 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지금 이 시간에도 피해액은 증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에 직면했다. 당장 부산항만이 마비되고 수출입기업들은 운송 차질에 발을 동동거리는데 이 모든 것이 한진 탓이라며 해결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처사다.
대우조선 같은 부실기업에 수 조원의 돈을 투입했던 정부가 지금 당장 책임을 회피하고 모면하겠다고 금 같은 시간을 허투루 써선 안된다.
국내 1위 선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물류대란이 발생한 것은 일개 한 기업만이 잘못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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