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현재 호황 안주 말고 구조조정 나서야이달 30일 ‘산업별 경쟁력 강화방안’ 확정·발표 예정
28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3차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열고 ‘철강·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현재 7억5000만톤이 넘는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본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고, EU는 다국적 M&A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국도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도 선제적 설비조정과 감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로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로는 경쟁력이 취약하다”며 “판재류는 무역장벽으로 수출전선에 차질이 예상되고, 후판·강관은 심각한 공급과잉이 우려되며 철근·형강 등의 내수품목도 수입산 급증세가 위협적”이라고 진단했다.
주 장관은 철강산업이 고부가 철강, 경량소재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친환경 및 IT화를 통한 설비 경쟁력 강화 ▲경쟁열위·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사업재편 ▲고부가 철강재 및 경량소재 등의 조기개발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과 부적합 철강재 유통방지 등의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산업과 관련해 주 장관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은 정책적으로 자국산 비중을 높이고 있고, 선진국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업계는 현재의 호황에 안주하지 말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컨설팅 및 산학연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마련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공급과잉 품목 사업재편 ▲현행 NCC 설비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 및 O&M 서비스사업화 ▲첨단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및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 등이 골자다.
주 장관은 “정부는 품목별 사업재편과 R&D 및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현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종합화학의 리더’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별 경쟁력 강화방안은 이달 30일 개최되는 유일호 부총리 주재 ‘산업경쟁력 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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